가족과 함께하는 휴가라 처음으로 노지가 아닌 오토캠핑장에서 차박을 했는데 확실히 노지 차박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먹고 먹고 먹고~
노지에서 차박 할 땐 캠핑이라기보단 차에서 간단하게 해 먹거나 포장음식 먹고 쉬고 놀고 자는 일정이라 휴식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캠핑장에서의 차박은 잠만 차에서 잘뿐 차 밖에 캠핑용품들을 잔뜩 꺼내고 설치한 뒤 계속 요리하고 먹고 치우는 움직임을 무한 반복... 그래도 물을 맘껏 쓸 수 있어서 편하긴 하네~ㅎ
기는 애들~ 뛰는 애들~ 나는 애들~과 함께;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건 벌레들.. 아직은 벌레들이 많을 때라 각종 날아다니는 것들과 기어 다니는 것들.. 그리고 뛰어다니는 것들까지.. 더 무섭게 색깔도 화려했다. 데크에 모기장 쉘터를 설치해서 그나마 나았지만 벌레 포비아 수준인 나에겐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우중 캠핑?
차박의 장점 중 하나는 비 오는 날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꿀잠 잘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캠핑을 하다 보니 새벽에 갑작스레 들리는 빗소리는 걱정으로 잠을 잘 수 없게 했다;; 비 안 온다고 그래서 타프 없이 데크에 모기장 쉘터도 설치해놨고.. 그 안에 테이블도.. 의자도.. 요리 도구들도.. 하아..ㅠ 지금이라도 나가서 치워야 하나;;
첫 캠핑장이 해마루여서 다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의 기억은 즐거움으로 남았는데 친절하신 주인아주머니의 역할이 컸다..ㅎ 캠핑 오신 분들에게 다니시며 불편한 건 없는지 살펴주시고 양배추, 애호박, 깻잎, 고추, 옥수수 등등 농작물도 나눠주셔서 캠핑 요리가 더욱 풍성해졌고 추워진 날씨도 모르고 간 우리에게 따뜻한 이불도 빌려주셔서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다.
남녀 샤워장은 코로나 때문인지 가족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나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는데 관리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편하게 이용했고 개수대도 널찍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밤새 내리다 못해 늦은 아침까지 내내~ 내린 비에 쉘터도 의자도 텐트도 축축하게 젖어서 이거 집에 가져가서 어떻게 말리나 걱정하며 둘둘 접어 넣었는데 퇴실할 시간이 가까우니 해가 쨍쨍;; 12시에 퇴실해야 하지만.. 다들 텐트를 말리는 것을 보고 우리도 11시 50분에 차에 욱여넣은 캠핑 짐을 다시 꺼내어 말리기 시작.. 주인아주머니도 나오셔서 바싹 다 말리고 가라고 하시고;;ㅎㅎ 거의 1시간 동안 잘~ 말려서 꿉꿉한 냄새 안 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해마루 캠핑장은 데크 옆에 바로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차박하며 캠핑하기 좋은 곳이었다. 모기장 쉘터와 4인용 텐트도 설치해야 해서 대형 대크를 빌렸는데 공간은 충분했다. 위치가 흥정계곡 상류라 북적이지 않으면서 물도 깨끗했고 캠핑장이 크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도 좋았다.
다음에 평창에 캠핑을 온다면 다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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