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축제가 진행 중인 문경은 지금 빠알간 감홍 사과가 가득하다.
문경사과축제 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문경새재도립공원 1, 2, 3 주차장과 좀 더 거리가 있는 문경약돌한우타운 주차장인데 주말엔 오전 9시쯤에 와도 이미 1, 2 주차장은 만차라 3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차들이 많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주차를 하고 사과축제가 열리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거리에 사과를 판매하는 곳들이 많은데 의외로 사과농장마다 토지도 다르고 재배방법도 차이가 있어서 사과의 맛도 조금씩 다르다.
사실 사과를 싼 값에 구매할 목적으로 사과축제에 온 것이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온라인 구매가 더 저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과 축제에 오면 대부분의 사과농장 부스에서 시식을 할 수 있으니 직접 맛을 보고 입맛에 맞는 사과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과 추가 구매를 위해 마음에 드는 사과농장을 찾아보는 것도 사과축제장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년 전 문경 사과축제땐 감홍보다 부사가 더 많이 나와있었는데 날씨 탓인지 부사는 11월쯤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대신 지금은 맛좋기로 유명한 새콤달콤 감홍이 제철이다.
향긋하면서 산미와 당도의 밸런스가 좋은 과즙 팡팡 감홍은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기도 하고 부사만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사과는 아니라 부사가 나올 때까지만 먹으려고 부모님과 함께 농산물 박스로 3짝, 대략 54kg 정도의 사과를 샀다.
맛을 보며 걷다가 발견한 가장 맛있었던 사과농장 부스였는데 못난이 흠과를 대량구매한 것이라 현 시세대비 비교적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만족스럽지도 않은 사과를 비싼 값에 사 먹으며 많이 아쉬웠는데 이제 한동안은 맛있는 사과를 맘껏 먹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았다.
올해 평탄치 못했던 날씨의 영향으로 사과값은 정말 많이 올랐다. 2년 전엔 감홍 사과가 5kg에 약 30,000 ~ 35,000원 사이였는데 올해의 시세는 약 50,000 ~ 70,000원 정도다.
사실 못난이 흠과도 맛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 가정에서 먹기 괜찮으니 좀 더 경제적인 사과구매를 원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사과축제에 나온 상인들 중 농산물 박스를 많이 쌓아 놓은 곳이 있다면 흠과를 살 수 있는지 물어보고 구매하면 된다. 그리고 혹시라도 사과를 10kg 이상 구매할 예정이라면 팔 빠짐 방지를 위해 손수레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경은 오미자 산지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사과뿐 아니라 오미자 관련 먹거리와 문경 특산물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 사과축제가 좀 더 풍성한 느낌이고
아직은 단풍이 좀 약해 살짝 아쉽지만 옛길을 따라 사극 오픈세트장이 있는 문경새재도립공원까지 산책하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새콤달콤 1박 2일 가을여행을 만들 수 있다.
2023 문경사과축제
일정 : 2023/ 10/ 14 ~ 29
매일 초청가수들의 공연과 체험, 판매, 전시 등의 볼거리가 있음
주차장이 매우 넓으나 주말엔 사람이 더 많아 11시 이후엔 주차 소요 시간이 매우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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