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도 군산에서도 본듯한 그 거리가 포항에도 있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가진 구룡포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그 시대의 건물들을 그대로 유지시킨 일본인 가옥 거리가 있다.
그 길에는 현재 근대문화역사관으로 사용 중인 일본가옥이 있는데 1920년 구룡포에서 크게 성공한 하시모토라는 일본인이 자국에서 건축자재까지 조달해 가며 지은 2층 집이다.
여기서 오래 살 생각으로 공들여지었을까..?
나무로 지어진 집이지만 나름 보존이 잘 되어있어서 과거로 시간여행하는 기분으로 집구경을 시작했다.
한옥의 쪽마루를 닮은듯한 좁은 마루를 따라 들어가면 널찍한 다다미방들과 부엌이 쪼로록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 그 당시엔 여기에서 어떤 풍경이 보였을까라는 생각도 하며 하시모토의 딸들이 부유한 시간을 보냈을 그 공간도 찬찬히 둘러보았다.
생존해 있다면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을 그 딸들이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버린 이곳에 와본다면 참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기도 하다.
일본인 가옥거리에는 인기 드라마였던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뿐 아니라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부터 떡볶이, 십원빵까지 여행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먹거리도 많고 기념품샵과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들도 구석구석 있어서 포항여행 코스에 포함시켜도 좋을 장소인듯하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77
근대문화역사관은 월요일 휴관
주차는 일본인 가옥거리 맞은편에 위치한 북방파제주차장이 가장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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