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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원산도 차박, 소록도 야영장은 모래 바람의 추억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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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원산도에서 차박 캠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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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충남 보령의 원산도를 여행하며 모든 해변을 들러 차박이 가능한 장소가 있는지 사전답사를 했었다.

 

바로 바다 앞에서 차박 할 수 있는 노지는 없었지만 오봉산해변과 사창해변 그리고 원산도 해변에는 차박이 가능한 야영장이 있다.

 

 

야영장의 규모가 클수록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차박캠핑은 힘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담한 규모이면서 바로 해변에 맞닿은 원산도 해수욕장의 소록도 야영장으로 예약을 했다.

 

 

소록도 야영장 16번 자리에

 

 

 

도착했어요~

 

 

주말에는 모든 사이트의 예약이 완료 되는 인기 캠핑장이라 금요일 1박으로 겨우 예약을 하고 오후 3시 반쯤 도착했다.

 

소록도 야영장의 첫 느낌은 한적하고 프라이빗했는데 바로 앞에 탁 트인 파란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이 시원하게 보였다.

 

 

모래바람 맞으며 일단 점심...

 

 

바닷바람도 시원하게 불었는데... 점점 강하게 바람이 불어온다.

 

캠핑 사이트가 크지도 않고 간단하게 차박캠핑하려고 도킹텐트도 없이 왔는데 잠시도 쉬지 않고 부는 바닷바람에 해변의 고운 모래가 카니발 안쪽까지 날아와 이불 위가 모래사장으로 변해갈 지경이었다.

 

 

노을이 지고

 

 

 

해가 지도록 쌩쌩 부는 바닷바람...

 

 

도킹텐트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끼며 모래가 덜 들어오도록 가림막을 설치하고 아쉽지만 요리도 식사도 모두 카니발 안에서 해결해야했다.

 

저녁까지도 심하게 불던 바닷바람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아니 좀 더 강하게 바람이 부는 듯하다. 

 

 

아침에도 변함없이 쌩쌩 불어대요..

 

 

오늘이 가는 날인데 바람 때문에 이렇게 차 안에서만 있을 수는 없어 씩씩하게 카니발 안에서 전복죽을 아침으로 해 먹고 바닷가 산책을 나섰다.

 

 

대왕 전복으로

 

 

전복죽을 해먹고

 

 

썰물이 되자 해루질을 위해 원산도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씩씩하게

 

 

해변 산책을 시작합니다

 

 

갯벌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 조개 등등을 잡는 사람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바윗길을 걸었는데 자세히 보니 바위에 작은 갯 고동들이 빼곡하게 붙어있었다.

 

 

분명.. 한가롭게 산책중이었는데

 

 

갑자기 채집활동으로 장르 변경!

 

 

'갱'이라고 불리는 고동들인데 재미 삼아 큰 녀석들만 한 개 두 개 줍다 보니 어느새 두 주먹 가까이 되었다.

 

살을 빼먹으려면 해감까지 해야 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깨끗하게 씻어서 라면에 넣어 먹었더니 국물이 정말 일품이 되었다.

 

 

순식간에 이만~큼 땄어요

 

바람 때문에 불멍도 못하고 조금은 아쉬운 차박여행이 되었지만 편안한 시간보다 고생한 기억이 추억으로 더 오래 남는 법이니까~

 

 

 

소록도 야영장은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고 잠깐씩 오가며 관리하는 방식이라 입구에서 셀프로 문을 밀고 들어온 후 다시 문을 닫아야 하는 생소한 방법으로 입장을 한다.

 

캠핑카와 카라반은 지정자리에만 예약이 가능한데 카니발 정도의 차박은 어느 사이트나 사용이 가능하다.

 

 

소록도 야영장 배치도에요~

 

 

쩌어~기 트레일러가 있는 자리가 15번구요

 

 

사이트가 작은 편이고 각 사이트 간의 간격이 넓지 않아서 우리는 해변가의 가장 끝자리인 16번 자리로 예약했는데 바람 때문에 고생했지만 여유 공간이 있어서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야영장 이용료가 3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전기를 이용하면 1박당 5천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쓰레기봉투도 500원에 구매해야 한다.

 

 

쓰레기 분리 배출하는 곳 옆에

 

 

화장실과 샤워장은 원산도 해수욕장 주차장에 있는 공용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새로 지어져서 깔끔한 편이다.

 

 

수돗가 feel~ 개수대도 있지요

 

 

가장 불편했던 건 개수대였는데 기존 해수욕장의 수돗가를 이용하는 방식이라 크기도 작고 수압도 고르지 않아 노지 차박을 하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록도 야영장에서의 1박 후기는 나쁘지 않았다.

 

1시 입실해서 다음날 정오 12시에 퇴실이니 시간도 비교적 넉넉한 편이라 노지 분위기의 차박을 즐기거나 해루질을 좋아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을 원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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