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무더위 속에서 여행 중이라면 카페는 지나칠 수 없는 쉼터다.
한 여름 욕지도 여행에서도 그렇다.
할머니의 고구마라떼
욕지도의 몇 카페들 중 유독 후기가 많았던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는 커피보다 자색고구마 아이스라떼로 더 유명하다.
밖에서 본 카페는 깔끔했는데 들어서는 순간 낙서로 가득한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뭐지..? 또 다른 고메명가인가?
정말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커피와 고구마라떼를 내어 주셨는데 뭔가 바리스타의 복장이 아니라 우리 시골 할머니의 모습 그대로여서 신선하고 새로웠다.
얼음 가득 넣은 더치커피는 예상했던 대로 맛이 좋았는데 자색 고구마 라떼는 예상보다 먹을만했다.
고구마를 좋아하지만 내 기억 속 고구마 라떼는 쨍하게 달고 텁텁한 맛이라 내 돈 주고는 먹지 않는 메뉴였는데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의 자색고구마라떼는 고구마의 은은한 달달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이라 술술 넘어갔다.
고구마 식빵을 먹어볼걸 그랬어..
배에서 내릴 때 케이크를 사들고 가는 사람을 보며 왜 굳이 통영에서부터 체인점 케이크를 사 가는지 궁금했는데 욕지도에 가보니 베이커리가 한 곳뿐인듯하다.
캠핑장에서 아침메뉴로 먹을 토스트 빵을 사려고 빵집을 찾다보니 직접 농사지은 고구마로 빵과 과자를 만드는 무무 베이커리 카페가 있었고 시그니처가 고구마 식빵인 것을 모르고 우유식빵만 사 와서 좀 아쉬웠지만 덕분에 토스트는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좀 쓰고 싱거운 걸 보니.. 무무 베이커리 카페의 주력제품은 빵인 것이 틀림없다.. 고구마빵..
2022.08.20 - [소소한 리뷰] - 내 차로 욕지도 여행, 고등어 주세요~ 회도~ 김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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