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는 고구마와 고등어로 유명하니까 고구마는 나갈 때 사기로 하고 고등어부터 맛을 본다.
고메명가 - 고등어 김밥 주세요~
욕지카훼리에서 내리면 바로 정면에 고메명가라는 작은 식당이 보인다. 겉모습은 좀 허름했지만 맛집이라는 소리에 홀린 듯 들어가니 어린 시절 학교 앞 분식집이 생각나는 낙서로 가득한 아담한 밥집이었다.
대표메뉴는 시래기 해장국, 고등어 김밥 그리고 소고기 국밥이었는데 우리는 간장 고등어 김밥과 계절메뉴인 자연산 멍게비빔밥을 먹었다.
여느 식당의 멍게 비빔밥과는 좀 다르게 초고추장 소스도 없이 달걀 후라이가 얹어진 비주얼이라 걱정했는데 멍게 맛이 진하게 느껴지면서도 부드러워서 개인적으론 맛있게 먹었다.
김밥에 비린내나는 고등어라니.. 평소 김밥을 즐겨먹는 나에겐 이상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비린내는 1도 없고 참치김밥보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간장 맛과 고추장 맛이 있는데 처음 갔을 땐 간장 맛으로 먹고 너무 맛있어서 욕지도를 나오는 날 다시 가서 고추장 맛 고등어 김밥도 맛보고야 말았다.
역시 둘 다 맛있다~ 먹어보길 잘했다~ㅎ
해녀포차 - 고등어 회 주세요~
나는 먹방 유투버를 신뢰하는 편은 아니지만 지난번 쯔양이 다녀갔다는 태안 마검포항의 물회 맛집에서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쯔양이 다녀가서 더 유명해졌다는 해녀포차에서 고등어 회를 먹었다.
회는 광어랑 우럭정도만 먹는 내 입맛에 기름진 고등어가 맞을 리 없겠지만 다른 곳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생선회라 돈 버리는 셈 치고 주문했는데 일단 입에 넣자마자 싱싱하고 탱탱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약간 방어 처럼 부드럽고 비릴 줄 알았는데 처음 먹어본 고등어 회는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이었다. 함께 주신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와...
고구마도 완전 취저로 목이 메이는 밤고구마인지 모르고 1kg만 사 와서 후회했는데..
욕지도에는 다시 와야할 이유가 자꾸 생기네..
2022.08.22 - [소소한 리뷰] - 내 차로 욕지도 여행, 고구마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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