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국립공원인 한산도에서는 한산도 역사길을 트래킹을 하거나 이순신 장군 유적지 제승당과 한산대첩 기념비를 관람할 수도 있고 낚시와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영화 한산을 못보고 와서 다행이다. 그 영화를 봤더라면 이 무더위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국난 극복 유적지들을 모두 둘러봤을 것이고 뜨겁게 달궈진 내 얼굴의 한껏 열린 모공과 짙어진 기미를 수습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한 여름 땡볕에 가장 적합한 엑티비티인 에어컨 빵빵한 차를 타고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도착한 곳은 봉암몽돌해수욕장이다. 한산도뿐 아니라 다리로 연결된 추봉도를 통틀어 유일한 해변이었는데 자갈자갈 몽돌소리와 파란 바다색이 잘 어울리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8월 초였는데도 북적이며 시끄러운 성수기의 해변이 아니라 시골 할머니네 놀러와 집 앞 바닷가에서 노는 듯한 기분이 드는 풍경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봉암 해변 옆으로 난 소나무 산책길에 들어서니 나무 그늘에 너무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그 길을 최대한 천천히 걸으며 바람을 만끽했다.
타는 듯 뜨거운 날씨였지만 파란 하늘의 맑은 날씨여서 그랬는지 산책길 옆으로 보이는 바다색이 제주 우도처럼 예뻤다. 코시국이라 해외 대신 우리나라 섬 여행을 선택했는데 정말 해외 못지않은 아름다운 비주얼이다.
조금만 덜 더웠으면 좀 앉아서 바다 멍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배도 고프니까 이제 맛집을 찾아..
'소소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엔 한산도다, 통영의 예쁜 섬에서 카니발 차박캠핑! (5) | 2022.08.29 |
---|---|
이번엔 한산도다, 카페에서 파스타를 먹는데 왜 집밥같지? (6) | 2022.08.26 |
이번엔 한산도다, 농협 카페리 할인 받고 승선! (3) | 2022.08.24 |
내 차로 욕지도 여행, 카니발 위에 타프를 치려면... (5) | 2022.08.23 |
내 차로 욕지도 여행, 고구마도 주세요~ (3) | 2022.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