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앨범재킷 사진으로 유명해진 맹방해변은
강원도 삼척의 명사십리로도 잘 알려진 해수욕장이다.
추웠던 겨울에 방문했을때는 한적하다 못해 휑한 분위기였지만 차박지로는 좋아 보였던 기억이 나서 스텔스 차박할 목적으로 다시 찾아갔는데,
성수기를 앞둔 맹방해변은 맹방비치 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해변 주차장에서 차박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되어있었다.
결국 맹방해변 바로 옆 덕산해변으로 이동했다. 일렬주차를 해야 해서 트렁크뷰는 없는 곳이지만 깨끗한 화장실과 비교적 한가로운 분위기가 좋았고 시원한 파도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덕산해변을 걷다보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바다 그네 포토존도 있고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산책할 수 있는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맹방 해변과는 달리 편의점과 카페도 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식당도 두 세 곳이 있어서 스텔스로 차박을 하기 괜찮은 차박지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캠핑카들이 속속 도착하기 전까지는...
자연의 소리가 듣고 싶어서 멀리 바닷가까지 왔는데 엄청 큰 스피커로 심장까지 비트가 전달되는 노래를 쉬지 않고 틀어대는 캠핑카 가족 덕분에 결국 밤늦게까지 가슴이 뛰어 잠을 설쳤다.
저녁까지 깔끔했던 덕산해변 화장실은 아침이 되자 전날 흥겨웠던 분들에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음의 흔적이 남겨졌는데 아침 일찍 호스까지 동원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를 보니 괜스레 불편한 마음이 들어 후다닥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아름다운 바닷가와 그러지 못한 행동들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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