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
별도로 간판을 제작해서 걸지 않고 간판 자리에 큰 글씨로 쓰인 '빵'이라는 한 글자가 무언가 자신감의 표현같이 느껴졌다.
내부로 들어가자 빵을 진열하는 공간보다 빵을 만드는 공간이 몇 배는 더 큰 생소한 모습에 놀랐는데 마침 남아있는 빵도 달랑 마늘빵 3개에다 내 앞 뒤로 손님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만동제과 마늘빵 1개를 집었다.
알고 보니 강릉 중앙시장 근처에 위치한 만동제과는 나름 유명한 빵 맛집이었는데 줄 서서 사 먹는 집이라 빵이 금세 다 팔려서 오후에 가면 허탕을 치기 쉬운 베이커리였다.
'일부러 빵을 조금 만드는거 아니야?'라는 의문을 갖기엔 빵을 만드는 공간이 좀 큰 편이라 얼마나 맛있는 빵인지 엄청 궁금해졌다.
집에 와서 에어프라이어로 재탄생시킨 만동제과 마늘빵은 촉촉하고 많이 달지 않고 겉은 살짝 바삭하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먹을만했고 데워먹어서 이 정도면 갓 나온 마늘빵은 좀 기대가 된다.
서울 연남동에도 분점이거나 본점 느낌나는 비슷한 분위기의 만동제과가 있던데 일단은 가까운 만동제과에서 다른 빵들도 맛볼 예정!
[만동제과]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6
매일 11 : 00 ~ 18 : 00 ( 소진 시 마감인데 경험상 주말 4시쯤이면 소진된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으므로 강릉 중앙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말엔 중앙시장 제2 공영주차장에 주차가 어려우므로 좀 걷더라도 남대천 옆 중앙시장 제1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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