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바닷속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그냥 보여..'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해서 우리 차량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무심코 바다로 눈이 갔는데 너무나도 투명한 에메랄드색 바다에 깜짝 놀랐다.
배 타는 시간이 길다 보니 마치 바다가 예쁜 해외에 여행 온듯한 기분까지 들정도로 이국적인 모습이었다. 섬 여행은 정말 기상 상태에 따라 완전 다른 여행지가 되기도 하는데 맑은 날씨의 울릉도는 정말 감탄의 연속이다.
울릉도는 차로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작은 섬이다. 솔직히 2박 3일이면 충분하다 못해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트레킹도 하면서 여유롭게 모두 둘러보려면 대략 4박 5일 정도는 필요한 곳이었다.
손쉽게 세우는 나만의 울릉도 여행
만약 즉흥 여행으로 관광코스나 울릉도 맛집들을 미리 알아보지 못했다면 울릉도행 배안에서 여러 가지 여행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그것마저도 귀찮다면 저동항에 위치한 울라웰컴하우스를 가장 먼저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울릉도의 관광안내소인 울라웰컴하우스는 기념품 판매부터 여행가방까지 보관해 주는 여행자들의 쉼터 같은 곳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울릉도 관광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에 대한 정보를 카드 형태로 만들어 여행자들이 손쉽게 자신만의 여행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더불어 더운 날씨엔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땀도 식힐 수 있고 울릉도 고릴라인 울라 캐릭터 굿즈를 구경하며 사진 찍기도 좋은 곳이니 울라웰컴하우스에서 울릉도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울릉도에선 뭐 타고 다니지?
울릉도에서 여행자들의 관광 이동 수단은 단체관광버스, 택시관광, 렌트카, 스쿠터, 자전거, 울릉도 대중교통 그리고 선적해서 가져간 자차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고 이중에 관광버스의 비율이 가장 높다.
각자의 사정과 취향에 따라 이동수단을 선택하겠지만 단체관광버스는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니 편한듯하면서도 자유가 제한적이다.
누군가 '자 갑시다!'라는 소리를 하거나 호각을 불면 일사불란하게 버스에 오르는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라리 돈은 좀 더 들겠지만 기사님의 가이드를 받으며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택시관광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섬이고 유명한 관광지는 정해져 있어서 어느 택시관광 기사님과 관광지 일정이 몇 번 겹쳤는데 손님들에게 가이드해 주는 내용을 옆에서 듣다가 혹하여 뒤 따라간 적도 있었다.
스쿠터나 자전거의 경우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울릉도에서는 체력이 매우 따라주어야 가능할 듯 보이며 날씨에도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중앙선도 보이지 않는 좁은 도로가 많고 군데군데 도로공사 때문에 설치된 가끔 헷갈리는 임시신호등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북적이는 관광지 이외에도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고 예쁜 카페에서 차도 한 잔 해야 하니 어느 정도 운전 경험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내차로 울릉도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듯싶다.
대부분의 울릉도 여행자들은 울릉순환로를 따라 섬 일주를 하게 되는데 시간대에 따라 울릉도가 보여주는 모습이 다르니 같은 길을 여러 번 달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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