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먹어봐야 하는 식재료 중 하나는 '따개비'다.
그래서 따개비를 넣어 만든 밥이나 죽, 칼국수집이 엄청 많은데 문제는... '도대체 어느 식당이 맛집이냐'이다.
울릉도에 들어가는 배를 타게 되면 도착시간이 대부분 점심때라 항구에서 가까운 곳을 먼저 찾게 된다.
사동항으로 도착한다면 약 10분 이내 거리에 따개비 칼국수로 유명한 태양식당 본점이 있는데 카카오맵과 네이버 별점이 4점 이상이라 방문하게 되었다.
줄 서는 식당이지만 오후 2시쯤 도착하니 거의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겉보기엔 아담하고 작은 식당이었는데 들어가니 테이블 수가 제법 많았고 아직 정리하지 못한 테이블이 많은 것으로 보아 짐작건대 점심시간엔 전쟁이었을 것 같다.
메뉴판을 보면 일단 가격의 사악함에 한 번 놀라게 된다.
죽인데... 2만 원이라니.. 전복도 아니면서... 동그랗게 떠진 눈으로 테이블을 보면 친절하게도 2인기준 식사주문 팁이 안내되어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중간중간 간식 먹을 배도 남겨야 하니 따개비 죽과 따개비 칼국수만 주문했다.
따개비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고 혈관계 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능이 있다는데 태양식당은 따개비를 갈아 만든 육수를 사용한다.
개인적으론 조금 더 진~한 맛을 좋아하지만 비린맛 전혀 없이 고소한 바다맛을 느낄 수 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어버렸다. 해장할 일 없었지만 해장되는 맛...
칼국수 면 반죽도 나름 많은 시도 끝에 감자와 부추를 넣고 최적의 시간 동안 숙성시켜 탄력 있는 면발을 만들었다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이 있긴 하다. 함께 나오는 젓갈 듬뿍 김치와 먹으면 찰떡의 조합이다.
울릉도 여행 중 다른 따개비 칼국수는 먹어보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실패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태양식당 본점]
경북 울릉군 서면 울릉순환로 1278
영업 - 매일 06:30 ~ 19:30 (라스트 오더 19:00)
주차공간이 넓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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