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카페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골집들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시골마을 한쪽에 나무와그릇이라는 핫플 카페가 있다.
아주 작은 동네라 상업시설도 없고 카페를 이용할 주민조차 많아 보이지 않는 지리적으로 매우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좋고 SNS에도 많이 소개되는 무주의 예쁜 시골한옥 카페이니 마침 지나는 길에 들러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골집스러운 입구부터 따뜻한 매력이 느껴진다.
바닥돌을 따라 마당으로 들어서면 시골집의 특징을 잘 살려 리모델링한 건물이 몇 개 보이는데 그중에 빨간 문을 가진 곳이 메인 건물이다.
신발을 벗고 마루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옛날 시대로 타임슬립한 것 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음료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사장님의 추천메뉴인 요거트를 맛보고 싶었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핸드드립 커피와 미숫가루를 주문했는데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맛도 좋았고 동네주민이 직접 만드셨다는 미숫가루도 고소하니 우유와 잘 어울렸다.
이 시골집이 지어진지는 80년이 넘었고 20년 전도 방치되었던 것을 리모델링 하셨다는데 방치된 상태였을 때의 집을 사진으로 보니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놀라웠고 이런 포근하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들인 수고로움이 마구마구 느껴졌다.
집과 함께 최소 80년 이상의 세월이 느껴지는 것들로 채워진 공간에 앉아 있으니 박물관 속에 들어온 것도 같고 이 물건들이 새것이었을 즈음엔 어떤 시대였을지 또 어떤 것들이 담겨있었을지가 새삼 궁금해졌다.
여러 채로 이뤄진 나무와 그릇 카페는 모든 공간이 멋스러워 시골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옛날 영화 같은 분위기의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공간은 오래된 서점처럼 책들이 쌓여있고 마루 끝에 뒷돌담 풍경이 그림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장 어울리는 포즈로 추억을 남기는데 창의적인 사진을 찍는 사람들 덕분에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좀 더 재밌어졌다.
멋스러운 시골한옥 스타일의 예쁜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 나무와그릇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지전길 25-2
영업 - 11:00 ~ 19:00 (라스트 오더 18:00/ 매주 화, 수 휴무)
카페 앞이나 근처는 길이 좁아서 주차가 불가하니 지전마을 주차장을 이용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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