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먹고 싶은 음식은?
대부분의 여행자는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보다는 그 여행지의 특산물로 만들어진 특별함을 맛보고 싶을 것이다.
제주도 여행은 이미 여러 번이라 갈치, 전복, 고사리, 흑돼지, 보말 등등의 특산물 요리는 많이 먹어봐서 큰 기대 없이 맛집을 검색하다가 한림 쪽에 색다른 메뉴가 있는 동백키친을 발견했다.
제주도 로컬 식재료를 이용하지만 흑돼지로는 뼈등심 돈가스를 만들고 고사리나 갈치를 파스타에 넣는 등 기존에 평범하게 먹어봤던 식재료의 조리법이 아니라 신선했다.
맛이 궁금했던 메뉴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갈치와 고사리를 좋아하기에 제주갈치 파스타와 전복 고사리 파스타를 주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가지 메뉴 모두 너무 맛있었다.
오일 소스인 고사리 파스타는 할라피뇨의 칼칼함과 짭조름한 오일 그리고 보들보들한 고사리가 매우 조화로운 맛이었다. 특히 더 좋았던 부분은 전복이다.
요리 속의 전복들은 대부분 그냥 통째로 넣는 경우가 많아서 껍질과 이빨을 직접 분리한 후 먹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한데 전복 고사리 파스타의 전복은 친절하게 손질된 상태여서 편하게 음식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이드 메뉴로 빵이 있으면 듬뿍 주신 맛있는 소스를 남김 없이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남긴 소스가 살짝 아쉬웠다.
갈치가 들어있는 파스타도 처음이었는데 생선까스에 타르타르소스가 잘 어울리듯 고소한 갈치구이와 부드러운 크림소스 파스타도 조합이 너무 좋았다.
동백키친은 해변가를 산책하다가 혹은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나다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제주 작은 마을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 맛집이다.
골목을 걷다가 집이었는지 창고였는지 제주감성이 물씬 묻어나게 리모델링한 동백키친을 만난다면 더 맛있는 제주 여행이 될 수도 있으니 한림 근처를 걷고 있다면 색다른 제주의 맛을 보고 가도 좋을 것 같다.
동백키친
제주 제주시 한림읍 수원 7길 42 1층
영업 11:00 ~ 20: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6:30 / 매주 수요일 휴무)
매장 옆에도 주차장이 있고 바로 근처에 꽤 넓은 마을 공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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