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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어쩌다 이와중에 제주도여행 - 재래시장에서 옥돔 구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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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선물로 받아서 먹어본 반건조 옥돔은 특유의 향(약간..수돗물 약품 냄새..?)이 있었고 개인적으론 별로였던지라 그 후로 옥돔은 먹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중 식당에서 먹었던 좀 작은 크기의 바삭한 옥돔은 그 향이 없이 쫄깃하며 맛있어서 제주 특산물인 옥돔 쇼핑 결정!

 

제주도 생선 쇼핑 어디서 할까? 어쩌다보니 대량 구매;;

동문재래시장

일단 날짜에 상관없이 매일 열리는 시장이라 평일 점심때쯤 방문했는데 비수기 평일이라 그랬는지 주차는 어려움 없이 동문공설시장공영주차장에 할 수 있었고 한 시간 가량 있었는데 주차비가 500원 나왔다. (전기차라서 할인 받은듯)이 주차장은 동문재래시장과 연결된 곳이어서 엘리베이터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편했던것같다. 

 

사전에 검색해보니 블로그에 후기가 많은 곳이 29번 집인 성창수산이었는데 30년 전통(?)의 수산물 전문매장이라고 한다. 마침 주차장에서 내려오니 바로 보여서 얼떨결에 친절한 아주머니와 상담. 진공으로 개별 포장된 옥돔의 크기별 가격 알려주셨는데 선물용 옥돔은 4마리에 6만원짜리(230g 이상)를 추천해주심. 일단 우리는 우리가 먹을꺼라;;ㅎㅎ 제일 작은 4마리에 3만원짜리(옥돔크기는 약 24cm, 포장지에는 160g 이상이라고 표기됨) 구매하고 제주갈치도 추천해주셔서 중간크기인 3마리에 4만원짜리도 함께 구매함. 택배 포장은 우리가 보는 앞에서 꼼꼼하게 해주시고(아이스박스를 둘둘 감은 테이프 위에 내가 직접 이름을 쓰게 하심;;ㅋㅋ) 포장용 부직포 가방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우리가 원하는 요일에 받을 수 있도록 배송해주심.(택배비 포함 75,000원)

 

배송받았을때 옥돔은 좀 녹은 상태였지만 아직 아이스팩이 녹지 않은 상태라 나름 괜찮았음. 구워서 먹어보니 내가 싫어하는 옥돔 특유의 향 없이 맛있음ㅎㅎ. 그런데 이 옥돔은 반건조가 아니고 생으로 냉동시킨거라 잘 부서져서 해동하지 말고 냉동상태로 바로 구워야 그나마 덜 부서짐;; 소금간이 된 것같진 않았는데 아주 싱겁지 않고 괜찮았다. 

#성창수산에서 구매한 냉동옥돔과 냉동갈치

 

생선 쇼핑을 하던중 궁금해짐.. 왜 진공포장된 옥돔은 비싸고 바구니에 널린 옥돔은 싼거지? 포장값?ㅎ

진공포장된 옥돔 판매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바구니에 널린 옥돔은 옥돔이 아니고 대부분 중국산 옥두어라고.....;; 그래서 찬찬히보니 정말 '옥두어'라고 표기하고 판매하는 분들도 있었고 옥두어를 옥돔이라고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신듯했다. 옥두어든 옥돔이든 제값주고 사면 머 별 문제 없겠지만 옥두어를 옥돔으로 알고 비싸게사면 속상할듯;;

여튼 두 생선의 차이는 사실 육안으로 확연하게 나진 않지만 옥두어는 몸집이 좀 크고 몸통색이 회색빛이 더 많고 옥돔은 몸통색이 분홍빛이 더 많고 노란빛도 옥두어에 비해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우린! 바구니에 널린 옥돔인지 옥두어인지를 사서 먹고 비교해보고싶어서 나름 옥돔처럼(?) 생긴 반건조 옥돔을 한바구니(11마리)에 5만원(택배비 포함 55,000원)에 택배 주문 했다. 55번집 우석상회(하귀아줌마)에서 구매했는데 반건조 옥돔을 최소 하루이상 냉동시켜서 배송해주신다고했고 택배를 받아보니 생선을 한마리씩 일회용비닐에 넣은 후 아이스팩과 함께내주셨는데 아이스팩은 거의 녹아있었고 생선도 말랑해진 상태;; 근데~ 이것도 맛있네^^~ 냄새도 거의 안나고 반건조되서 식감도 쫄깃하고 안부서지고 우리 입맛엔 바구니에 널린 반건조 옥돔(혹은 옥두어?)이 더 맞는듯하다. 옥돔 크기는 집에서 자로 쟀을때 약 28 ~ 29cm 정도였음

#집에와서 직접 2마리씩 진공포장한 우석상회 반건조 옥돔(?)

 

제주민속오일장

끝자리 2일, 7일에만 열리는 오일장. 하필 토요일과 겹쳐서 아침 8시 반쯤 도착했는데 그 이른 시간에도 이미 북적거렸고 주차공간(우리는 7번 주차장 이용)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었고 주차장이 노지여서 그랬는지 주차비는 따로 없었음. 6, 7번 주차장쪽은 수산물코너가 가까운 곳이었고 이미 옥돔등 생선을 구매한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할 생각으로 지나가며 보다가 지은수산이라는 곳(직접 건조작업을 해서 판매한다고 했음)에서 손바닥 반만한 작은 반건조 돔과 손바닥만한 반건조 가자미 31마리를 3만원에 충동구매..ㅎ 곧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고 했더니 보냉백 같은 은박봉지에 아이스팩을 넣어 포장해주심. 집에 도착하자마자 구워서 먹어봤는데 작은돔도 가자미도 간간하고 쫄깃하니 밥반찬으로 딱 좋았다. 

#집에와서 직접 소분후 진공포장한 지은수산 반건조 가자미와 작은돔

 

나름 모두 만족스러웠던 제주특산물 생선 쇼핑! 결과적으로 내가 먹으려면 바구니표 반건조 옥돔을 주문해서 먹고 선물하려면 포장이 나름 고급진 진공포장 옥돔(적어도 4마리 6만원짜리로)을 하는게 좋을듯하다.

 

어쩌다보니 생선(진공포장 옥돔4마리 + 갈치 3마리 + 바구니표 옥돔 11마리 + 바구니표 작은돔 15마리 + 바구니표 가자미 16마리)으로 가득찬 우리 냉동고..당분간 저녁메뉴는 고민없이 생선구이, 생선조림, 생선찜...도돌이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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