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로스팅된 커피를 갈아주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어떤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어떤 굵기로 분쇄했느냐에 따라 같은 원두를 사용해도 정말 신기하게 다른 커피 맛이 난다.
어떤 그라인더를 살까? 예쁜.....거?ㅎ
그라인더는 원두를 분쇄하는 날의 종류에 따라 크게 칼날(blade), 코니컬형 날(conical burr), 플랫형(flat burr) 날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는 전동 그라인더라는 이름의 칼날형이다. 작은 믹서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한데 사용법과 관리가 편리하고 분쇄 속도도 빠르며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발열이 심하고 입자크기의 조절이 어려우며 분쇄 입자가 고르지 못해 미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니컬형은 후추 그라인더를 생각하면 되는데 저렴한 가정용은 핸드밀 형태로 되어있다. 장점은 발열이 나름 적어서 커피향 손실이 적으며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신 맛이 더 잘 난다고 한다. 단점은 분쇄속도가 좀 느리고 핸드밀의 경우 힘이 좀 들 수 있다.
플랫형은 날이 평평한 형태인데 장점은 분쇄속도가 빠르고 균일한 입자로 분쇄가 가능해서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코니컬형에 비해선 발열이 좀 있는 편이라 커피향이 약간 손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를 분쇄했다면
15분 이내에 사용하는것이 좋다. 15분 정도되면 커피향이 60%가 손실되며 30분이 지나면 커피향의 대부분이 손실되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없게된다.
그래서... 어떤 원두 그라인더?
차박이나 캠핑할때도 사용할 수 있는 그라인더로 고르다보니 핸드밀로 범위가 좁혀졌다. 입자 크기 조절도 가능하면서 세척도 되고 보관이나 관리도 용이해야겠지?
이름 없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의 후기들을 보니 성능면에서 불만족한 유저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약간 더 비싼 칼리타 그라인더를 사자니 갬성은 있어보이지만 차박캠핑할 때 사용하기가 여러모로 귀찮은 점이 있어보인다.
그래서~ 선택은 하리오 미니 슬림 그라인더! 제조국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커피업계에선 알려진 회사니 이름에 먹칠할 제품을 팔진 않겠지..ㅋ
직접 사용해보니 장점은~ 별도의 도구 없이 손으로 돌려서 입자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을만큼 크기가 작고 손잡이 부분도 분리가 되서 차박 캠핑할 때 들고 나가기 좋다는 점. 코니칼 부분이 세라믹 재질이라 물 세척이 가능해서 나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철재로 되어있으면 물 세척시 녹이 슬 수도 있어요) 이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나 힘이 든다는 것이다. 커피 프랜즈에서 손호준이 왜 원두 갈면서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 공감 1000%. 원두 30g 넣고 굵기가 가장 작게 되도록 한 상태에서 갈았더니 거의 5분 정도 걸렸고 당연히 팔도 아팠다;; 그래 이건 머 남편 있을때만 사용하면 되니까... 단점 극복!!ㅎㅎㅎㅎㅎ
결과적으로 가격과 성능을 고려했을때 비싸지 않고 캠핑을 좋아하는 초보자가 사용하기엔 괜찮은 수동 그라인더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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