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주도는 육지에서보단 노지 차박할 곳이 아직은 많았다는 느낌이다. 제발 모두 모두 클린 차박 캠핑해서 '차박 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리지 않길 바랄 뿐~.
작년에도 여름 차박 때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올해 또 여름에 차박 여행을;;; 차박은 정말 날씨가 너무 중요한 요인이다. 자연이 있는 곳에 주차하고 트렁크 문을 열어둔 채 차에서 편하게 쉬는 시간이 있어야 차박인데 푹푹 찌는 한 여름엔 불가능한 일정이다. 그나마 제주도 여행기간 동안 저녁에 비 오는 날이 많아서 며칠간 카니발로 차박이 가능했다..
공식적으로 취사가 허가된 곳도 없었거니와 덥고 습해서 뭔가 조리해서 먹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제주도에서의 차박은 정말 스텔스 모드였다.
비바람 불던 수월봉 카니발 차박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미터의 작은 산인데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낮에는 지질 트레킹 등으로 사람들이 많으므로 천천히 저녁을 먹고 저녁 8시쯤 수월봉에 도착해서 화장실 가까운 곳으로 주차했다. 화장실이 나름 깨끗했고 센서로 불도 켜져서 밤늦게 화장실을 이용하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차박하는 다른 차들이 없어서 좀 무서웠으나 그 늦은 시간에도 가끔 수월봉 정자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원했던 한라산 1100 고지 휴게소 카니발 차박
더운 여름엔 바닷가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좀 더 시원하게 잘 수 있기에 한라산 천백고지 휴게소에 밤 11시쯤 도착했다. 주차된 차들이 5~6대 정도 있었는데 1대만 스텔스 차박이었고 나머지는 새벽 1시쯤 사라졌다;; 화장실이 있으나 벌레들 때문에 불을 꺼둔 상태라 많이 불편했지만 화장실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ㅎ
바로 앞에 습지 자연탐방로도 있고 날이 좋은 밤엔 별구경하기에 딱 좋은 곳인데 밤새 비가 와서 별구경은 다음 기회에;;ㅎ
풀벌레 소리 가득했던 성산일출봉 카니발 차박
음력은 정말 신기하다 입추가 지나면서 해가 지면 정말 선선해졌다. 성산일출봉 주차장엔 화장실도 있고 사람들 없는 저녁땐 바다 뷰로 트렁크 문도 열 수 있어서 포장해온 저녁을 먹기에도 좋았다. 물론 트렁크 모기장 설치는 필수다. 모기보다 작은 풍뎅이 같은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좀 무서웠던 기억;;
밤이 깊어갈수록 캠핑카들도 2~3대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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