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가까운 양평 캠핑장이라 4월말에도 벚꽃 캠핑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벚꽃 대신... 민들레씨가 눈처럼 내리기도 해파리처럼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
원주의 오크밸리 리조트가 멀지 않았던 양평 휴먼 오토캠핑장은 산자락과 맞닿은 곳이었다. 그래서 도착 전 약 500미터 정도는 마주오는 차를 피하기 힘들정도의 좁은 외길인데 그래도 포장 도로라서 다행이었다.
1시부터 입실이 가능해서 거의 시간에 맞춰 갔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속속 도착하는 캠퍼들은 하나같이 커다란 짐들을 내리고 텐트를 치느라 바빴지만 우리는 차박을 할거라서 일단 우리 파쇄석 자리에 주차를 한 후... 테이블을 펴고 취사도구를 꺼내 라면을 끓였다.
아직 모기도 많이 없을때라서 사실 모기장 쉘터는 혹시 몰라 가져갔는데 세찬 바람이 만들어준 민들레씨 첨가 라면을 먹은 후 벌레가 아닌 민들레씨를 피하기 위해 모기장 쉘터와 카니발 후방텐트를 설치했다.
뭔가 바쁜 캠핑보다는 여유로움이 있는 여행을 좋아하는편이라 음식들은 모두 밀키트로 준비했는데 역시 편하고 맛있었다.
우리가 예약했던 A6 자리는 바로 앞에 작은 계곡(?)으로 진입하기 좋은 위치였고 차박캠핑 내내 졸졸졸 시냇물 소리가 듣기 좋았지만 전면 뷰가 울타리망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개인적으론 온전히 마음에 드는 자리는 아니었다. 다음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뷰가 좀 더 자연친화적인 자리로...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점차 캠핑싸이트를 넓혀가는 모습이었는데 수영장처럼 보이는 것까지 있었다. 캠핑장 사장님 부부가 청소부터 매너타임까지 신경써서 관리하셔서 편하고 조용하게 쉬다 올 수 있었다.
물론 그 많~은 사람들중에 차박캠핑을 하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지만 차박하면서 캠핑하기에도 넓고 좋은 캠핑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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