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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스토리

지에라 오븐 후기, 연장탓 맞잖아..

'일 잘하는 사람은 연장 탓하는 거 아니야'

어릴 때 부모님께 뭔가 새것을 사달라고 생떼를 부리면 종종 듣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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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교육의 효과로 성인이 된 후에도 무언가 필요한 것을 사야 할 땐 우선 있는 것으로 써보자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아직도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모든 것에 똑같이 적용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오븐을 샀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베이킹용 오븐을 샀다.

 

 

처음엔 글루텐 프리나 글루텐 함량이 좀 낮은 빵을 만들려고 소소하게 배우기 시작했는데 보들보들한 반죽의 촉감도 좋고 은은한 발효향도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어서 계속 만들다 보니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생겼다.

 

 

지에라로 깜빠뉴 도전!

 

그런데 문제는 배우고 나서 집에서 같은 재료로 똑같이 해봐도 케이크부터 식빵까지 뭔가 미묘하게 다른 질감의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비슷하게는 되지만 뭔가 다른 부족한 느낌...

 

 

참고로 오븐은 아래위 열선의 열기를 이용하는 데크 오븐, 바람으로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컨벡션 오븐 그리고 온도 맞추기가 가장 어렵다는 가스 오븐이 있는데 업장에서는 주로 데크 오븐을 사용하고 사용 전력이나 편의성을 고려하여 규모가 작은 곳에선 컨벡션 오븐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다른 점은 너 하나뿐인데..' 라며 집에서 사용하던 전자레인지 겸용 광파오븐을 노려보다가 어차피 베이킹은 집에서라도 계속할듯싶어서 베이킹 수업을 들을 때 봐 두었던 지에라 오븐을 샀다.

 

 

 

홈베이킹이나 작은 공방, 베이킹 클래스 등에서 가장 많이 봐온 제품이 우녹스, 스메그 그리고 지에라였는데 모두 다 사용자가 많은 걸 보면 온도가 골고루 잘 퍼지는지, 소음이 크지는 않은지, AS 처리가 잘 되는지, 컨백션 바람이 너무 세지는 않은지, 가격이 너무 부담되지는 않는지 등을 고려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게 구매하면 될듯하다.

 

 

지에라 오븐을 수입 판매하는 코이상사에서 마침 공동구매를 진행할 때라 약 20여만 원 정도 할인가로 구매했는데도 컨벡션, 상하 열선, 스팀 그리고 디지털로 온도까지 표시되는 비싼 모델로 사다 보니 적지 않은 금액이었고 주방 한편에 두기에는 크기가 좀 커서 우드 오븐 렉까지 추가로 구매하다 보니 지출이 좀 커졌지만 결과적으론 만족스럽다.

 

지에라 개시 식빵

 

진즉 살걸..

 

공동구매 후 몇 주를 기다린 끝에 받은 지에라 오븐으로 종종 해 먹던 식빵을 만들었는데 남편의 첫마디가 ' 레시피를 바꿨어? 더 촉촉하고 맛있네?'였다. 역시... 연장이 중요했던 것이다.

 

포카치아도~

 

누룽지 과자도~

 

옥수수 식빵도~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사용해본 결과 지에라 오븐의 장점은 작동이 되는 줄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촉촉한 빵을 만들 수 있으며 온도가 잘 맞는다는 것이고 단점은 오른쪽이 약간 더 구움색이 진하게 나온다는 것인데 이부분은 설치 기사님이 처음부터 얘기해주신 내용이라 구움색이 중요한 디저트류를 구울 경우 주의해서 사용 중이다.

 

 

내겐 너무 높은 오븐렉..

 

추가로 오븐렉이 필요할 경우 사용자의 키를 고려해서 주문해야할듯하다. 아무 생각 없이 바퀴까지 포함해서 거의 90cm 높이의 오븐렉 위에 오븐을 놓으니 오븐이 뜨거운 상태에서 빵을 넣고 뺄 때 자세가 좀 조심스럽다. 오븐의 위치는 내 어깨보다 좀 낮아야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것 같은데... 키를 키울 순 없으니 발판 추가 구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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