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은 사실 밀가루, 이스트, 소금, 물로만 만들어서 폴란드계 유대인들이 밥처럼 먹던 빵이다.
그들은 유제품과 동물의 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 코셔율법을 따르기 때문에 베이글에 우유나 버터를 넣지 않는데 많은 나라들로 전파되면서 유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들이 첨가되어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빵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베이글이 제빵 초보자에게 자신감을 주는 'Cheer up 빵'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음식 레시피를 가지고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과 모양이 다양한 결과물이 나오는데 경험상 반죽할 때 어떤 온도에서 얼마나 믹싱을 하는지와 1, 2차 발효를 얼마나 하느냐가 빵의 완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베이글 반죽은 많이 치댈 필요가 없어 손반죽이 가능하다. 수분율이 낮은 된 반죽이므로 다루기도 쉽고 발효시간도 길지 않아 다른 빵들에 비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구워낼 수 있는데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서울의 빵 맛집으로 소문난 오후의 빵집에서도 최근에 에브리데이 베이글이라는 다양한 베이글 레시피가 들어있는 책을 출간했는데 책 내용 중에 오후의 빵집 빵 만들기 원데이 수업에서도 베이글이 반응이 좋아 책까지 만들게 됐다는 글이 있다.
이곳에서 깜빠뉴 원데이 수업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에브리데이 베이글 책을 사서 보니 오후의 빵집에서 추구하는 질기지 않은 베이글의 맛이 나의 취향과도 딱 맞다.
베이글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크림치즈 레시피도 따라하기 쉬워서 좋다.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골라 베이글을 만들었는데 실패 없이 다 맛있는 베이글이 만들어져 신나게 3일 연속으로 만들었더니 덕분에 냉동실은 포화상태...
취향저격 빵만들기 레시피책이 냉동실에 미치는 영향...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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