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감자의 계절엔 포카치아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엔 직접 씨감자를 심고 키워서 수확한 감자로 빵을 만드니 뭔가 더 애착이 생기는 기분이 든다.
피자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포카치아는 이탈리아의 플렛 브레드 중 하나인데 밀가루, 이스트, 소금, 올리브유 등 최소한의 재료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주로 서민들이 주식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디저트로까지 만들 정도로 다양한 포카치아가 있고 근접국가에서도 푸가스, 호가자, 푸카쨔, 포아차 등등의 변형 버전이 많다.
폭신폭신한 식감때문에 나이 드신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종종 만들게 되는데 마치 피자처럼 기본 빵 반죽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므로 사실 냉장고에서 방황하고 있는 자투리 야채들을 처리하기에도 매우 좋은 빵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감자 포카치아는 찐감자를 으깨서 넣기 때문에 완성된 후에도 작은 감자들이 씹히면서 감자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포카치아에 잘 어울리는 재료 중 하나이다.
감자 포카치아 재료
강력분 200g / T65 프랑스 밀가루 50g / 올리브오일 16g / 소금 6g / 비정제원당 13g / 드라이 이스트 3g / 찐 감자 100g / 물 200g / 토핑용 치즈믹스, 올리브, 할라피뇨 피클, 슬라이스 양파 적당히
감자 포카치아 만들기
1. 찐감자를 포크 등을 이용해 적당히 으깬다.
2. 토핑용 재료를 제외한 모든 재료들을 넣고 골고루 섞이도록 약 5분간 반죽한다.
3. 실온에서 뚜껑을 덮어 30분 간격으로 폴딩 하다가 반죽이 거의 3배 가까이 부풀면 1차 발효를 멈춘다.
4. 올리브오일을 살짝 바른 팬에 팬닝 후 반죽을 아주 살살 잡아당겨 납작한 모양을 만들어 준다.
5. 실온에서 약 20 ~ 30여분 정도 휴지를 시킨다.
6. 올리브 오일을 반죽 위에 살살 뿌리고 손가락으로 큰 기포를 정리하듯 꾹꾹 눌러준다.
7. 토핑용 재료를 반죽 위에 골고루 뿌려준다.
8. 반죽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23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약 15 ~ 20분간 굽는다.
흠...
농사지은 감자가 산더미니까...
당분간은 감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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