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으로 내려가는 길에 쉬어갈 곳으로 무주 덕유산 캠핑장을 알아보다가 예약한 거창 산중오토캠핑장 계곡사이트는 1박만 하기엔 너무 아쉬운 휴가지였다.
우리는 텐트를 치지 않고 차박을 할 예정이므로 꼬리텐트와 모기장 쉘터만 치면 끝이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모기장 쉘터 치고 캠핑 짐들 꺼내고 꼬리 텐트 설치하니 약 40여 분 만에 놀 준비 완료!
뜨겁다 못해 따가운 날씨였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은 얼음처럼 시원해서 물이 흐르는 큰 바위에 앉아 있으니 비로소 피서가 시작된듯했다. 최근에 비가 자주 와서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산중오토캠핑장의 송계계곡은 깨끗한 물이 폭포수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고 성인들이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깊이였다.
마침 우리가 예약한 13번 사이트 옆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있어서 계곡을 이용하기에도 너무 편했다.
물놀이를 하다가 배가고파지면
올라와서 고기를 구워 먹고
더워지면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고
무한 반복을 하며 놀다 보니 어느새 야경이 예쁜 캠핑장이 되어있었고 샤워장에서 씻고 나오니 깜깜한 밤하늘엔 별이 총총했다.
캠핑을 하면 늘 그렇듯 새벽에 새소리 알람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덕분에 캠핑장의 이른 아침 풍경도 감상할 수 있었으니 깨워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겠지..?
산중오토캠핑장은 파쇄석이 깔린 10 x 12m의 넓은 사이트에 주차를 바로 할 수 있으니 모기장 쉘터나 큰 타프만 치고 차박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 맞춤인 캠핑장이다.
숲속사이트와 계곡사이트가 도보 약 10분 거리로 분리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이용할 수도 있는데 봄, 가을에 다시 이곳에 올 때는 예쁜 돌담이 매력적인 숲속사이트에서 차박 캠핑을 할 예정이다.
올해 6월에 새로 오픈한 산중오토캠핑장의 계곡사이트는 친절하신 사장님이 부지런하신 덕에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등의 캠핑장 시설이 너무 깔끔해서 좋았는데 냉장고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얼음에 의지하는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다니는 우리에겐 더없이 좋은 캠핑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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