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차박캠핑 다니며 1박만 하기엔 아쉬웠던 거창 산중오토캠핑장!
그래서 이번엔 2박 3일 일정으로 예약을 했는데 역시나 잘한 결정이었다.
캠핑할 때 이웃 사이트와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각종 소음부터 냄새까지 그냥 집에 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기 때문에 조용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차박캠핑이 가능한지의 여부는 캠핑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자연속 차박여행이
산중오토캠핑장의 계곡사이트는 총 20 사이트라 북적이거나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아니다.
각 사이트의 크기도 8 x 9 미터로 큰 편이고 키 작은 울타리가 옆사이트와 분리를 시켜주어 프라이빗한 캠핑공간을 만들어준다.
게다가 사이트에 주차를 하니 차박을 다니는 우리에겐 안성맞춤 캠핑장이다.
이번엔 3 x 3 미터 크기의 제드오토듀얼팔레스 4 도킹텐트를 카니발에 연결했는데도 캠핑 사이트를 매우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원하게 완성 되는곳
산중오토캠핑장의 계곡사이트에는 송계계곡이 이어지고 있는데 산골짜기의 계곡답게 폭이 넓지는 않다.
성인이 몸을 푹 담그고 수영하기엔 좀 좁지만 바위에 앉아 발 담그거나 계곡물속에 앉아 빠르게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에 몸을 맡기면 정말 더위가 싹 사라진다. 계곡 위로 우거진 나무들이 그늘까지 만들어주니 '피서'가 완벽해진다.
계곡 접근성을 고려하여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13번 자리를 예약했다. 13번과 14번 사이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있어서 계곡에 수시로 다니기 좋다.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와도 가까운 편이라 재방문해도 또 13번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콸콸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너무 가깝게 들려서 잠귀가 밝은 나의 경우 귀마개를 해야 잠을 푹 잘 수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여름 차박캠핑지였다.
이젠 숨 막히게 더워져버린 여름날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 가까이에서 한적한 차박캠핑을 하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거창 캠핑장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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