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도 여행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귤이다.
날씨는 추워졌지만 감기 조심하라는 듯 겨울 제주엔 곳곳이 주렁주렁 탐스러운 귤밭이다.
지금껏 시골집이나 주택의 마당에서 흔하게 보던 열매들은 대추나 감이었는데 아프리카 여행 중에 집 마당에서 망고나무를 보고 신기했듯 귤나무가 마당에 있으니 뭔가 이색적인 풍경이다.
예전에도 귤따기 체험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귤을 먹고 따고 담기에 바빠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쉬웠기에 이번엔 귤체험을 간단히 하면서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맛집 감귤체험장을 찾아봤다.
한림읍에 위치한 감귤체험카페 카페귤한가는 3대에 걸쳐 감귤농사를 지어 귤 맛에도 자부심을 보이는 귤밭 카페다.
오래된 귤창고를 카페로 운영 중인데 가볍게 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고 굳이 체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음료나 커피를 마시며 싱그러운 귤밭 포토존에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귤 따기 체험을 원한다면 우선 양동이를 선택한다. 약 2.5kg 정도의 귤을 담을 수 있는 큰 양동이는 15,000원이고 1.2kg 정도의 작은 양동이는 10,000원의 체험비를 낸다.
우리는 귤체험 사진을 찍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작은 양동이 1개씩을 선택하고 사장님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감귤 농장 안으로 들어갔다.
12월 말이라 이제 거의 끝물이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아직은 깊숙한 곳에 남아있는 노지 감귤이 제법 있었다.
지금까지 귤맛 좀 본 경험을 살려 너무 크지 않으면서 껍질이 얇은 귤만 공략했는데 나무마다 감귤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귤을 까서 먹어본 후 새콤달콤 맛있는 감귤나무의 귤들을 선택적으로 땄다.
양동이가 너무 아담하여 금세 가득찼지만 사실 예쁜 사진을 찍는 것이 주목적이었기에 차라리 좋았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맛있는 귤나무를 찾다가 과즙팡팡 감귤이 너무 맛있어서 체험 내내 너무 배부르게 맛보는 바람에 결국엔 착즙주스를 먹지 못했다는 것이다.
원래의 계획은 귤체험을 하면서 사진찍고 직접 따온 귤로 만든 착즙주스와 카페귤한가의 시그니쳐 귤음료를 마셔보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시그니쳐 음료를 마셔보러 다시 한번은 와야 할 것 같다.
아기자기한 포토존들과 미니 놀이공간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와도 좋을 것 같고 체험 목적의 귤이 모두 사라져도 포토존의 귤은 따지 않고 계속 유지하시는듯하니 제주도에서 귤체험과 카페 그리고 예쁜 포토존을 찾는다면 카페귤한가를 추천해주고 싶다.
카페귤한가
제주 제주시 한림읍 명월성로 238-1
영업 - 11:00 ~ 17:00
작은 주차장이 2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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