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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눈쌓인 겨울왕국 한라산 영실코스는 쉽지 않지... 주차부터..

사실은 눈꽃으로 새하얘진 한라산을 보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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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말여행은 남해 스토리가 될 예정이었는데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리에 급 제주도 겨울 여행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탐방로인 성판악코스와 관음사 코스는 이미 예약이 끝난 뒤였고 아쉬운 마음에 예약이 필요 없는 영실코스로 다녀왔는데 결과적으로 우리에겐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때 눈치 챘어야했다...

 

 

 

 

영실매표소는 이미 만차라는 것을...

 

 

 

 

현재의 체력으로 백록담까지 왕복 9~10 시간이 소요되는 성판악코스나 관음사 코스로 갔다면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님이 생고생하며 초점 잃은 눈으로 힘겹게 한라산에 오르던 모습이 곧 우리가 될 뻔했다.

 

 

 

 

갓길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하여

 

 

 

 

 

걷다가

 

 

 

 

쉬다가

 

 

 

 

 

1시간 30분만에 탐방로 입구에 도착!

 

 

 

 

백록담을 볼 순 없지만 편도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영식코스는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눈 내린 한라산은 변수가 많은 법이다.

 

 

 

 

비~싼 커피로 재충전하고

 

 

 

 

 

진짜로 시작된 영실탐방로!!

 

 

 

 

 

일단 주차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자차로 영실코스를 간다면 영실매표소에 주차 후 올라가거나 탐방로 입구까지 차로 갈 수 있는 영실통제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한라산 폭설로 영실통제소 주차장은 통제되어 차로는 갈 수 없는 상태였고 영실매표소 주차장은 이미 이른 새벽 만차가 되었다.

 

 

 

 

눈밭길을

 

 

 

 

많이 걸은것같은데...

 

 

 

 

현위치... 말도안돼...

 

 

 

 

 

만차가 된 주차장에서 회차하여 1km도 훌쩍 넘게 되돌아와 갓길에 겨우 주차한 후 등산을 시작했는데 주차한 시점부터 거의 1시간 30분을 걷고 난 뒤에야 탐방로 입구가 있는 영실통제소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르다가

 

 

 

 

 

내려다보다가

 

 

 

 

 

12시부터는 입산이 금지되기에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에서 급하게 커피로 재충전하고 하얀 눈밭으로 변해버린 한라산 영실코스를 오르기 시작했다.

 

 

 

 

얼음반지 자랑하는 나무도 만나고

 

 

 

 

 

아직 멀었다는 돌도 만났어요..

 

 

 

 

 

이제 그만...!!!

 

 

 

 

 

원래는 윗세오름대피소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안 그래도 가파르고 어려운 약 1.5km  병풍바위 구간이 다져진 눈 때문에 더욱 미끄러워져서 아이젠을 착용했어도 속도를 낼 수가 없었고 결국 1시간 30분 후엔 윗세오름이 아닌 영실기암이 보이는 병풍바위 끝자락에 도달할 수 있었다.

 

 

 

 

도시락 먹자~ 😂

 

 

 

 

꿩이 지켜보는 가운데

 

 

 

 

꿀맛이었던 이순신 김밥을 순삭하고

 

 

 

 

 

새벽 조식 가능한 제주도 애월 맛집 이순신 깁밥

우리의 한라산 등반 일정에 김밥은 매우 중요한 준비물이었다. 마침 애월 해안도로 남도리 쉼터에서 스텔스 차박을 했기에 가까운 위치에 있던 이순신 김밥집은 준비물을 챙기기에 최적의 식당

bbidac.tistory.com

 

 

 

 

 

현실을 직시하여 윗세오름까지의 등반은 빠르게 포기한 후 눈 쌓인 병풍바위와 운무를 내려다보며 소풍 기분으로 김밥을 먹었는데 무엇을 먹어도 맛있었을 상태였지만 진짜 너무너무 꿀맛이라 행복하기까지 했다.

 

 

 

 

마음껏 한라산을 감상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을 온몸으로 실감하며 배부른 상태로 맑고 파란 하늘과 푹신한 솜이불 같은 구름 그리고 흰 눈을 덮고 있는 바위와 나무들을 보니 그제야 눈 내린 한라산의 감탄스러운 풍경이 두 눈에 가득 들어왔다.

 

 

 

 

이제 하산!!!

 

 

 

 

 

비록 눈꽃도 보지 못하고 다양한 변수들로 병풍바위까지 밖에 다녀오지 못한 영실코스 등산은 총 6시간 정도가 걸렸지만 새하얀 눈밭으로 변한 절경의 한라산을 볼 수 있었던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한라산 영실코스 탐방 정보]

 

 

 

 

 

 

짧고 쉬운 코스라고 하지만 탐방로 시작점을 조금 지나 약 1.5km 까지는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고 어려운 A등급 코스다. 등산 초보자라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금이라도 당장 내려가고 싶다는 내적 갈등과 허벅지 통증을 이겨내야만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주차:

영실매표소주차장이나 영실통제소주차장을 이용. 단, 주말이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즌에는 새벽 6시쯤에도 만차가 되니 서둘러야야 하고 이미 늦었다면 갓길에 주차 후 올라가야 하는데 등산 전 심한 워밍업으로 체력이 소진될 수 있음.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매표소 주차장까지 가는 방법도 있음.

 

 

준비물:

눈 내린 한라산이라면 아이젠, 스틱, 벗을 수 있는 여러 겹의 등산복은 필수이고 장갑, 선글라스, 선크림, (시원한) 음료, (단것 포함) 간식거리, 등산방석 등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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