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시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홍게와... 과메기? 나에겐 그다지 감흥이 없는 먹거리들이라 아쉽지만 시장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으니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 중 하나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자욱한 홍게찜 연기를 뚫고 구룡포항 방향으로 700미터쯤 걸으면 구룡포 시장에 도착한다.
역시 바닷가라 입구부터 시장통로를 걷는 동안 다양한 생선들이 높은 비중으로 등장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싱싱해 보이는 모습에 한번 더 눈이 간다.
이렇게 큰 문어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자숙 대왕문어는 너무 큰 덩치라 100g에 5,000원으로 소분해서도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소분해도 다리 하나에 10만 원이 넘는 클래스...
구룡포 시장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가게는 해풍국수를 만드는 제일국수공장이다.
50년이 넘도록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바닷바람 맞혀 면을 말리는 해풍국수는 예전에 TV에 소개된 적이 있어서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가게 안에 갱지로 둘둘 말아놓은 국수를 보니 왠지 옛날 맛이 날 것 같은 그 면이 너무 궁금해져 소면, 중면, 칼국수면을 종류별로 사버렸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일단 다른 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헹굴 때 미끌거림이 현저하게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깔끔한 느낌이고 콩국수나 온국수로 먹어도 모두 면발이 잘 퍼지지 않고 쫄깃하고 맛있다.
포항을 여행 중인 면러버라면 해풍국수는 꼭 사서 맛보시길~!
[구룡포 시장]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21번 길 18
주차장은 구룡포 공영주차장이 가장 가깝지만 북방파제주차장에서도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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