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에도 1박 2일 담양 여행

죽녹원, 관방제림, 소쇄원. 메타세콰이어길 등등 담양은 걷기 좋은 예쁜 산책코스가 많은 여행지다.

하지만 기온이 33 ~ 35℃ 를 넘나드는 여름날에 70대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가벼운 산책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한여름 담양여행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려면 실내 관광지 코스가 필요하다.

그래도 아쉬우니 비교적 덜 더운 오전에 메타세콰이어길을 산책한 후 실내 관광지인 한국대나무박물관으로 들어가 시원하게 담양의 대나무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633

메타세콰이어랜드(가로수길/ 어린이프로방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개구리전시관 등) 입장권

성인 2,000원 / 청소년. 군인 1,000원 / 어린이 700원 / 65세 이상 경로우대(신분증) /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됨

주차공간 넓음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나무들 사이를 걷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하게 힐링이 된다. 오래전엔 볼 수 없었던 쉼터 정자들이 생겨서 중간중간 쉬어갈 수도 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한쪽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땅이 구분되어 있으니 신발을 벗은채 산책도 가능하고 일부 작은 공간이지만 황토로 채워진 흙길도 밟아볼 수 있다. 발을 씻을 수 있는 곳도 갖추어져있어서 맨발 산책을 부추긴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들 뿐 아니라 걷다보면 나오는 징검다리도 좋은 포토존이 되어준다. 생각도 없었던 개구리 전시관에 들러 잠시라도 땀을 식힌 후 산책을 이어간다.

8월의 죽녹원은 모기가 극성이라는 방문 후기를 보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선택했는데 극성까지는 아니었지만 이곳도 모기와 날벌레들이 상주중이다. 날벌레 혐오자라면 대비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문화로 35 담양문화원

매일 09:00 ~ 18:00

성인 2,000원 / 청소년. 군인 1,000원 / 어린이 700원 / 65세 이상 경로우대(신분증) /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됨

관내 군립 유료관광지 당일 입장권(예: 메타세쿼이아랜드 당일 입장권)이 있다면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음

야외에도 대나무길이 예쁘게 조성되어 죽녹원보다 좋았다는 후기를 종종 보았다. 하지만 더위를 피하는 목적이 더 크기에 한국대나무박물관 실내만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풍부했다.

총 2층으로 되어있는데 대나무로 만든 다양한 물건들이 보는 재미를 만들어준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인 관심사인 커피 관련 용품이라던지 찻상, 피크닉 세트 대나무 공예품들을 보니 물욕이 샘솟는다.

혹시라도 대나무 쇼핑을 원한다면 박물관 건물과 정문의 중간쯤에 있는 죽공예품 판매점에 들러도 좋다.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대나무 용품들이 매우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만 국산이면서 장인들이 수작업한 공예품들이라 그런지 예상가격에 '0' 하나가 더 붙어있을 정도로 가격이 매우 높다.

담양 읍사무소 근처를 지나가다 대나무제품을 파는 가게에서 나름 쓸만한 중국산 대나무 키를 3만 원에 구매했는데 역시나 국산은 1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다.

전남 담양군 담주 4길 40

떡갈비와 꽈배기 등 맛있는 먹거리를 자랑하는 담양의 인기 여행지 담양 오일장은 2일과 7일이다. 하지만 장날이 아니어도 실내 상설시장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듯 휑한 모습이다.

게다가 손님들은 안중에도 없는 상인들의 불협화음이 오가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싸움구경만...

주차는 건물 주차장을 이용해도 되지만 대다수는 건물 옆 갓길 주차를 선호하는 모양새다.

그래도 시장건물 3층에 새로 오픈한 베이커리카페는 쉴 수 있는 공간도 많고 산미 있는 커피맛도 괜찮은 편이니 오일장이 없는 날 그냥 카페만 이용할 목적이라면 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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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뭐 좋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