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예상했지만 54점으로 불합격ㅠㅠ
후기 포스팅할 힘이 안나지만 혹시나 송호대학교 제빵실기 시험장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 포스팅!
제과시험을 송호대학교에서 본 경험이 있어서 시험장 상황이 아무래도 막막하진 않을듯하여 조금이라도 익숙한 송호대학교까지 시험을 보러갔다.
준비사항을 마치고 시험장에 들어가서 내가 뽑은 번호의 조리대에가면 테이블위에 큰 스텐볼1개, 중간 스텐볼1개, 휘퍼1개, 고무주걱 1개, 저울이 올려져있고 시험장 뒷쪽에 헤라나 기타 조리도구들이 준비되어있기는했다.
나눠주신 시험지에 써있는 시험품목은 '더치빵'...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갯수가 많은 품목도 아니니까 시험시간도 부족하지 않을것같았고 스위트롤처럼 까다롭지도 않으니 첫시험에서 붙을수도 있겠는걸~ 이라는 생각을하며
언제나 손떨리는 재료계량시간(큰 쟁반과 재료 많이 담아올 그릇은 필수)이 휘리릭 지나가고 반죽해서 글루텐 잡는것까지는 무난했다. 반죽이 끝났다고 감독관에게 얘기하면 내자리로 오셔서 적외선 온도계(반죽에 꽂는 온도계 아님;;)로 반죽온도를 확인하는데 물 온도가 미지근했었는지 27도에 한참 못미치는 24도...ㅠ 여기서 감점 시작인듯;;
발효기에 반죽을 넣으려고 문을 딱 열었는데 온도나 수증기의 정도가 학원에서랑은 확연하게 달랐다. 사우나실 문을 연듯했다..일단 발효시간을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40분 후 확인했는데 와우...엄청 커진 반죽..35분만 했어도 충분했을것같다. 1차 발효 끝난 반죽을 자리로 가지고오면 감독관이 와서 발효상태를 확인한다.
1차 발효가 끝날때쯤 감독관님이 발효기가 좁아서 원래 총 6개 제출해야하지만 팬 1개에 4개만 팬닝해서 제출하라고 하셨서 나머지 반죽은 그냥 제출했다. 분할하고 둥글리기할때도 감독관들이 와서 상태를 확인한다.
성형할때부터 반죽 느낌이 이상했는데 학원에서보다 탄성이 더 있는 느낌이랄까...밀대로 밀어도 잘 안밀리는 느낌적인 느낌..;; 어찌어찌 종모양으로 밀어서 원로프와 럭비공 중간형태로 만들어 2차발효를 시작하고 30분 후 확인하러갔더니 또...엄청 부푼상태;; 반죽 표면도 매끄럽지가 않았다..아..20분만 할껄..ㅠ
1차 발효시간동안 만들어두었던 토핑을 조심조심 발라서 오븐에 넣고 25분 후 가서 구움색 확인하려고 오븐 문 열자마자 불합격인걸 직감했다.ㅠㅠ 빵 4덩이중 2개가 터질랑말랑 하고있었고 1개는 대놓고 빵!! 터짐ㅠ 이런....부끄러워서 빵을 꺼낼수가 없었다ㅠ
에효...어차피 망했어도 구움색은 갈색으로 만들어서 타공판에 옮겨 제출......하아...손떨리는 이 시험을 또 봐야한다니..다음엔 PC 방에 가서라도 접수해서 집 가까운 곳에서 봐야겠다..
내가 느낀 송호대학교 실기시험장의 장점은
1. 재료대가 앞쪽과 뒷쪽 2곳으로 나눠져 있어서 약 14 ~ 15명의 시험원들이 재료계량시 심하게 몰리는것같지는 않았다.
2. 개수대가 좀 작긴 하지만 테이블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1인 1 개수대를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한것같다.
3. 감독관님들과 도우미들이 친철하시다. 토핑에 넣는 마가린을 녹일 수 있게 전기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나눠주심ㅎㅎ
개인적인 단점은
1. 학생들 수업용으로 자주 사용해서 그런지 장비들이 좀 낡은 편이다.
2. 반죽기(4단)의 위치가 일렬로 빡빡하게 정렬되어있어 옆사람이 볼을 끼울땐 내 팔과 머리가 닿으므로 좀 기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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