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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스토리

2020 제빵기능사 그리시니 시험 후기(서울 남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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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남부지사 제빵기능사 시험은 그리시니.

 

남부지사 시험장 찾아가기

2호선, 9호선 당산역 8번출구에서 15분 걷기 또는 9번출구에서 마을버스 03번 타고 '한국산업인력공단 남부지사'에서 하차!!...

 

하면 되지만 바리바리 싼 큰 가방 들고 대중교통으로 가면서 힘빼고 싶지 않은 마음에(코로나도...걱정스럽고;;) 굳이 자차로 이동. 블로그 검색도 해보고 지도도 보면서 남부지사 시험장 주변을 살폈지만 정말 주차할만한 곳을 찾기가 넘 어려웠다.

 

그래서 할 수없이 남부지사 시험장에서 약 500미터(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에 주차...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한산했고 주차비 안내문을 보니 최대가 3시간이었는데 7만원 구매시 3시간;; 다른 주차장을 찾을 시간도 없어서 시험 끝나고 7만원 정도 장보고 추가 주차비 있으면 내려고 했는데 나중에 나갈때 보니 주차바가 올려져있었다...양심상 10만원어치 장 봤는데;;ㅎㅎ

 

 

남부지사 시험장에 도착하면

제과제빵기능사 시험장 바로 아랫층인 대기실로 가서 짐 놓고 화장실 가서 환복하고 다시 대기실에 좀 앉아 있으면 감독관님이 오셔서 주의사항 알려주시고 신분증검사하고 번호표 뽑고 휴대폰 제출하고 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입실완료 시간보다 적어도 15분 정도는 일찍 도착해야 여유롭게 환복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머릿속으로 레시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다.

 

시험장으로 이동해서 모두들 본인이 뽑은 번호의 작업대에 도착하면 감독관님이 친절하게 시험장 내부 설명을 천천히 해주신다. 오븐과 발효기의 위치는 어디고 개수대는 어디고 제출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궁금한건 손 들고 질문 가능.

 

남부지사 시험장은 시험환경이 좋았다. 개인 작업대도 넓직하고 반죽기도 바로 옆에 있고 작업대 아래 선반엔 크기별 스텐볼 2~3개다양한 제과제빵 도구들, 저울, 나무도마, 버너 등이 있었고 남은 공간에 내 소지품을 넣으면 된다. 그리고 의자~~ㅎㅎ 송호대학교에선 그 긴시간을 계속 서있어야만했는데;; (그런데 결과적으론 설명시간 빼고 의자에 앉을 시간이 없었음;;)

남부지사 시험장 개인 작업대

 

손떨리는 계량시간

재료당 1분이라 사실 짧은 시간은 아닌데도 떨리는 시간..미리 준비해간 종이컵이나 종이그릇에 몇 가지 재료는 미리 재료명을 적어 놓는것이 좋다. 쟁반에 재료수 만큼의 빈 그릇을 가지고 재료대에 가서 빠르게 재료를 왕창 퍼서 자리로 돌아온 다음 감독관이 지시한 곳(밀가루는 스텐볼에~ 나머지는 유산지에 계량하세요~ 라고 알려주심)에 계량을 해야하는데 눈으로는 재료가 헷갈리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예를들면 소금과 설탕..분유와 개량제 같은..

종이그릇에 재료명 몇 개 적어놓기

 

남부지사 시험장은 재료대가 4곳이었는데 도우미님들이 재료대에 계시면서 재료들을 담아주시기도하고 또 버터가 잘라진 상태로 각각의 유산지에 올려져 있어서(물론 계량은 자리에 와서 다시 해야하지만) 송호대학교 시험장에서 보다 편하게 재료를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다. 물은 계량시간이 끝난 후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다시 가져올 수 있으니 일단 계량에 맞게 떠놓는다.

 

계량시간이 끝나면 3가지 재료들을 차례대로 저울에 올려서 감독관들이 돌아다니며 확인을하고 완료.

 

 

그리시니 만들기 시작

제출 수량이 40개가 넘는데 시험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짧은 시간이라 시간안에 제출 못해서 탈락하는 사람이 많다는 그리시니;; 시간이 없으니 신속하게 반죽을 시작한다.

 

반죽기는 4단계까지 되는데 변속하는 방식이 수동 자동차 기어변속이랑 비슷했다..ㅎㅎ 반죽이 완료되면 스텐볼에 담아 감독관에게 가져가서 온도 확인함.(하아..지난번엔 그냥 찬물로해서 3도 낮았는데 이번엔 미지근한 물로 했더니 3도 높음;; 어쩌란말이냐ㅠㅠ) 온도 확인 후 비닐 덮어(비닐은 시험장에서 준비해주심) 발효실에 넣음.

 

발효기 온도와 습도가 송호대학교와 달랐다. 송호대학교에선 발효기 문열면 거의 사우나 느낌이었는데 남부지사 시험장 발효기는 다행히 학원에서 사용하던 것과 비슷했다.

 

반죽온도가 높아서 1차 발효를 약 35분 정도 했고 2.5배 정도 부푼 상태에서 분할 하고 둥글리기를 시작함. 감독관이 돌아다니며 분할해놓은 반죽 하나를 저울에 올려 분할 무게를 확인함. 남은 반죽은 지정 장소로 제출.

 

정말 팔 아프게 42개 둥글리기를 끝내니 처음 둥글리기한 반죽의 시간이 10분 정도된 상태라 따로 중간발효 시간 없이 성형시작.

 

요구사항에 맞게 35 ~40cm 길이로 맞춰야 하니까 안전하게 37cm 정도로 만들어서 1개 팬닝 먼저 팬닝해놓고 그 다음부턴 팬닝된 그 길이에 맞춰서 성형하면 된다. 남부지사 팬은 짧은 쪽이 딱 35cm 정도여서 좀 적은 수량이 팬닝 되더라도 긴 쪽으로 맞춰 팬닝했다.

갯수가 많고 오븐에 2판씩만 넣을 수 있으니 한 판에 10~11개씩 팬닝해서 2판 먼저 만들어 발효실에 넣고 나머지 성형함.

 

2차 발효 약 15분 정도된 첫번째 2판을 오븐에 넣고 나머지 2판은 발효실에 넣음. 오븐에서 첫번째 2판의 굽는 시간이 15분이 넘게 걸려서 발효실에 넣었던 두번째 2판을 꺼내어 작업대로 옮기고 비닐 덮어둠.(과발효 방지;;)

 

시험 시간이 짧아서 시험보는 내내 시험장 분위기는 분주했다. 시간 내에 나머지 그리시니가 다 구워지지 않을것 처럼 보였던 어떤분은 시험 완료 시간 약 10분 남기고 오븐 온도를 마구 올리기도 했다;;

 

나도 생각보다 굽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려서 조마조마했는데 겨우 시간 전에 꺼내서 타공팬 1개에 그리시니를 전부 옮겨 번호표와 함께 제출대에 제출하고 '이제 3분 남았습니다~' 라는 소리를 뒤로하며 시험장 문을 나왔다.

 

 

서울 남부지사 제과제빵 시험장의 좋았던점은

친절하게 정말 많은 도움주시는 감독관님들과 도우미님들, 발효기 상태, 넓은 개인 작업대와 바로옆 반죽기, 한 쪽 면으로 떨어져있었지만 반죽기 볼을 편하게 설겆이 할 수 있었던 폭 넓은 개수대이고, 아쉬운점은 작은 오븐과 주차공간이 없다는것!

 

ㅎㅎㅎ2번 만에 드디어 합격!!

이건 확실히 감점이야;; 라고 생각할만한게

반죽온도 못맞춘거랑.. 제출한 그리시니 42개중에 몇 개는 요구사항 크기를 벗어났다는거였는데...

어디서 점수가 이렇게 많이 감점 되었는지 살짝 궁금하지만~~

시험 다시 안봐서 너무 신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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