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데이지 꽃필 때 이후로 2번째 육백마지기 차박이다.
그때는 정말 주말에 육백마지기에 올라오는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 주말은 마치 평일처럼 한산했다. 아무래도 꽃도 없고 억새밭도 없으니 일반 여행객에겐 그리 매력 있는 여행지는 아닌가 보다.
그렇지만 오후가 될수록 점점 차들이 많아진다. 멋진 노을과 까만 밤 별구경 그리고 내일 아침 운해를 보려는 차박 여행자들..
육백마지기의 명당자리는?
사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화장실이 꼭 가까워야 하는 차박러에겐 풍력발전기 3호기 아래 주차장이 명당일 거고 풍경이 가장 중요한 사람은 3호기 가기 전 헬기장 위치나 3호기를 지나 좀 더 위로 올라가면 된다.
지난번 우리도 헬기장 자리에서 차박을 했는데 운해가 정말 잘 보이는 만족스러운 자리였으나 이번에 보니 아침에 미탄면 마을 주민들이 순찰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쓰레기도 줍고 하시는데 헬기장에 주차한 차들에게는 차량을 빼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 명당자리가 비어있었으나 순찰차가 내려간 후에는 다시 빠른 속도로 자리가 채워졌다.
운해도 노을도 별도~
육백마지기에서는 아침에 운해를 볼 수 있다. 구름이 마치 바다처럼 찰랑거리며 산 골짜기 까지 가득 차있고 그 위로 솟은 산봉우리들은 둥둥 떠있는 섬처럼 아름답다.
낮에는 많이 춥지 않아서 꽤 높은 곳까지 산책이 가능하다. 가을꽃들이 없어서 좀 아쉽지만 억새풀이 다발(?) 정도로 군데군데 있어서 나름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저녁에는 핑크 핑크 한 저녁노을도 보고 날이 좋다면 밤에는 별구경까지 할 수 있는데 누워서 하는 별구경은 정말 좋았다 카니발 썬루프로 별들이 반짝반짝~ 차 밖으로 나가기 추워서 썬루프 위로 머리를 들고 보니 별세상이다~ㅎ
육백마지기에도 식당이!
지난번 왔을 땐 못 봤는데 육백마지기 거의 다 올라올 때쯤 육백마지기 식당 겸 카페가 보였다. 카페 메뉴 이외에도 곤드레밥과 감자전을 먹을 수 있고 예약 주문하면 전기구이 통닭도 먹을 수 있는데 주말엔 예약자가 많아서 3~4시쯤이면 전기구이통닭 주문이 끝나니 혹시 노을 보며 치맥 할 생각이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ㅎ
사실 육백마지기는 취사와 야영이 금지된 곳이다. 물론 현수막도 여기저기 붙어있고.. 그래서 도시락을 단단히 준비해야 하며 가능한 비화식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져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멍 하거나 화로대에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이렇게 건조한 날씨에 불씨가 날아가 산불이 날 수도 있을 텐데.. 자기들만 즐거우면 그만인 건가...? 주차하고 보니 차 옆에 누군가 버리고 간 김치와 라면의 잔재들이 안타깝게 보인다..
이러다 여기도 폐쇄되면 어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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