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강구안에는 맛집들이 많다. 예전엔 여기에 거북선도 있었는데...
개발자님의 충무김밥
어느 지역에 가든 유명한 음식이 있다면 '원조' 경쟁이 치열하듯 통영의 충무김밥도 마찬가지이다. 이 와중에 통영 강구안에 있는 충무김밥 거리에는 충무김밥 개발자임을 어필하는 뚱보할매김밥집이 있는데 통영에 올 때마다 이 김밥집에서 충무김밥을 먹곤 한다.
김밥집 내부에는 이 식당 주인이 충무김밥 개발자라는 스토리가 걸려있는데 요약하자면 해방 직후 김밥을 만들어 팔던 할머니가 김밥이 빨리 상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반찬과 밥을 분리했는데 이로인해 뱃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 충무김밥이라는 이름으로 팔기 시작했고
경쟁이 심해지자 남다른 맛을 위해 노력하여 매콤하고 담백하며 감칠맛 나는 슥박김치와 주꾸미(혹은 오징어) 무침을 개발하게 되어 며느리에게만 그 비법을 전수해서 대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자로서 '원조'의 진위를 가려내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내 입맛에 맞는 곳이었다. 보기엔 시뻘건 모양새가 자극적인 맛을 상상하게 하지만 적당하게 익은 석박지는 시원하면서 새콤달콤하고 오징어 어묵무침은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다.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325
매일 06:00 ~ 22:00
1인분 6,000원
꿀빵 대신 꽈배기
통영에서 유명한 간식거리중 하나는 통영 꿀빵이지만 난 후식으로 꽈배기를 선택했다. 통영 꿀빵을 사려고 줄선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개인적으론 도넛 맛이 나는 꿀빵보다는 고소하고 쫄깃한 꽈배기를 선호하는지라 강구안 근처 꽈배기 파는 곳을 찾아갔는데 기대보다 맛있었다.
상호명도 특이하게 '두 번째로 꽈배기가 맛있는 집'이다.
그냥 평범한 꽈배기보다 좀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찹쌀로 만들어서 쫄깃하면서 호떡 맛이 나는 꽈배기였다.
경남 통영시 동충4길 57-2
꽈배기 8개 5,000원 (5,000원 이상 카드결제 가능)
버거에 굴이
패티로 굴이 들어간 햄버거를 발견했다. 처음엔 굴을 통째로 튀겨서 햄버거에 몇 개 넣는 줄 알았는데 양념한 굴을 갈아서 튀긴 패티로 만든 버거였다.
크로켓의 식감과 비슷했는데 굴의 비린맛은 전혀 없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배가 좀 남아있었으면 동피랑이교네에서 가장 인기라는 가리비 버거도 맛을 봤을 텐데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경남 통영시 동피랑길 3
매일 10:30 ~ 19:00 (월요일 휴무)
굴버거 8,000원
강구안 주차
통영 강구안은 충무김밥 거리, 중앙 전통시장, 통영활어시장이 몰려있고 유며한 관광지인 동피랑 벽화마을도 있어서 사람도 많고 차도 많기때문에 주차난이 심하다. 근처에 몇 개의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공간이 넓지 않으니 최근 지어진 중앙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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