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경기 광주 퇴촌으로 드라이브 가는 길에 보니 트렁크를 열고 있는 차들이 여럿 보이는 곳이 있어서 우리도 이끌리듯 들어갔는데 이곳이 경기 광주 차박지로 많이 알려진 팔당 물안개공원이었다.
운동장처럼 보이는 넓은 땅의 가장자리에만 차들이 후방 주차를 했는데 남한강이 보이는 쪽의 자리가 치열해 보인다. 강뷰는 아니지만 마침 한적한 자리가 있어 잠시 주차하고 오랜만에 차크닉모드로 트렁크 문도 열고 편하게 누워본다.
따뜻한 봄바람도 느껴지고 새소리도 들리고 연둣빛 잎들이 하늘하늘 예쁘게 보인다. 이럴 때마다 카니발로 차를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운전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이 보이면 잠시 주차하고 언제든 차크닉이 가능한데 카니발은 좌식이 가능해서 비 오는 날도 차크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다.
마침 맛있는 빵을 한가득 사서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덕분에 맛있는 차크닉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역시.. 차에는 항상 먹을 것이 있어야 한다..ㅎ
팔당 물안개공원은 요즘이 차박이나 차크닉하기 좋아 보인다. 그늘이 거의 없어서 아마도 초여름부터 뜨거울 것이고 강가 쪽은 여름에 날벌레와 모기가 많을 테니까.. 그리고 이곳 운동장은 흙바닥이라 비오면 질척이는땅이 될테니.. 지금같은 봄날이 차크닉에 딱이다.
역시 이곳도 숙박과 야영 및 취사는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긴 한데 아무도 신경 안 쓰는 분위기다. 다행히도 쓰레기산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조용하게 클린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만 오는 곳인가 싶기도 하고..
여름이 오기전에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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