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봉에 올라 섬들이 둥둥 떠있는 아름다운 고군산도를 한눈에 보고 싶었다.
대장봉으로 가는길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지나면 다리로 연결된 끝섬인 대장도에 도착한다. 대장도에도 물론 펜션 같은 숙소가 있어서 차로 들어올 수 있지만 길이 좁고 별도의 공영주차장도 없으니 숙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장자도 유료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산책하듯 걷는 것이 편하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는 길을 잘못 들어 공영주차장에 내려가지 못하고 그 위 공터에 무료(?)로 주차를 했다. 장자도 유료주차장에 주차해도 그 거리에서 판매하는 호떡을 사면 2시간 주차비가 무료였다.
대장도로 걷다 보면 작고 예쁜 야외 카페 라파르가 길목에 있는데 어디 해외 동남아 여행지 기분을 낼 수 있는 분위기였고 예쁜 노을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위치라 대장봉에 다녀와서 꼭 들러야지 했는데 자리가 만석이라 아쉽게도 그냥 지나쳐와야 했다.
대장봉을 오르는 방법
대장봉은 해발 142M로 산이라기보단 봉우리다. 대장교를 지나 계속 직진해서 대장봉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좁고 경사지고 나무들이 우거진 등산로 같은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상하다... 분명 미리 검색한 바로는 계단이 많다고 했는데.. 어디서부터 계단인 거지..?'라는 생각으로 귓가에 엥엥대는 모기를 쫓으며 올라갔는데 결국엔 계단 대신 엄청나게 큰 바위 언덕이 나왔다.
잡고 올라가는 줄도 없고... 그냥 내려갈까 잠시 망설였는데 미끄럽지 않은 바위라 엉금엉금 4족 보행하면 등반이 가능했고 중간중간 바다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았다.
바위산에서 좀 더 오르면 줄을 잡아야 오를 수 있는 더 경사진 등산로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만 오르면 대장봉 정상이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으며 올랐는데도 30분 정도 소요됐다.
대장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고군산도의 파란 바다가 너무 시원하고 아름답다. 여기저기 떠있는 작은 섬들도 오밀조밀 귀엽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식혀주는 곳이었다.
정상에 올라서 알았는데 대장봉을 오르는 길은 2가지였다. 대장교를 건너 직진하면 내가 올라온 길이고 우측 할머니 바위 쪽으로 가서 올라오면 계단이다. 대장봉에서 계단길로 내려오며 생각했는데 이 길로 올라왔으면 중간에 그냥 다시 내려갔을 것 같다.. 너~어무 경사도가 심하고 계단 수도 어마어마하다.
계단 운동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갔던 코스대로 바위산 쪽으로 올라와서 계단 코스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고,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장봉은 군산 고군산도 여행지 코스에 꼭 넣어야 할 예쁜 포토존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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