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문경여행을 위해 오랜만에 숙소를 예약했다.
여행지의 숙소를 예약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그래서 점점 더 차박여행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꼼꼼하게 비교하고 후기도 찾아보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숙소의 위생상태까지 심사숙고한 끝에 문경한옥펜션으로 최종 예약을 했다.
독채로 되어있지만 옹기종기 모여 있기 때문에 늦은 저녁까지 에너지 넘치는 이웃을 만나면 어쩌나 했는데 저녁 8시쯤 도착해 보니 고요~ 할 정도로 조용해서 우리도 예약한 아담방 앞에 주차를 하고 조용히 들어갔다.
미리 안내받은 비번으로 들어가는 비대면 방식이라 늦은 시간 도착해도 펜션사장님을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보일러 조절기에 난방과 온수 사용법이 붙어있고 별도의 안내문도 비치되어 있어서 펜션을 이용하는데도 불편함이 없다.
이제 막 추워지기 시작한 가을날이라 난방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결국엔 엄마가 좋아하실만큼 따끈하고 훈훈한 하룻밤이 되었다.
방 하나에 주방과 거실이 함께 있는 구조인데 4인이 사용하기에 매우 넉넉했고 신축이라 그런지 주방 용품들이 매우 좋음 상태다. 압력밥솥, 냄비, 와인잔, 식기류 그리고 기름, 소금, 후추 등의 필수 양념까지 준비되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침구류의 상태다. 사실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인데 문경한옥펜션의 이불은 뽀송하고 은은한 빨래향이 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덮고 잘 수 있었다.
문경한옥펜션엔 각 독채별로 마당에 쉬는 공간이 있고 아담방 앞마당에는 조그만 정자가 있다.
날이 좋을 땐 이곳에 앉아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기 딱 좋아 보인다. 만약 반려동물이 있다면 함께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들어오느라 개별 바베큐를 이용하진 못했는데 이곳은 돌판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료로 이용해야 하지만 숯불바베큐보다 냄새도 덜할 것 같고 불에 그을려 새까매진 고기를 먹지 않아도 돼서 더 좋은 것 같다.
다음엔 꼭 돌판 위에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진 문경약돌삼겹살을 먹어볼 예정이다.
문경새재 사과축제장과 가깝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관리가 잘된 한옥펜션이라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을 계획한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문경한옥펜션
경북 문경시 문경읍 문경골프장길 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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