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대기 없이 먹을 수 있겠지...?
라는 순진한 생각으로 제주도 연돈에 도착한 때는 평일 애매한 시간대인 4시 15분쯤이었다.
주차장이 꽉 차있었긴 했지만 TV에서 보던 엄청난 대기인파가 보이지 않아 예상보다 수월하게 돈까스를 먹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이미 내 앞에는 93팀이 온라인으로 웨이팅 중이었고 이미 치즈돈가스는 품절상태였다.
하아... 2시간의 배고픈 기다림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기에 비교적 바로 맛볼 수 있는 연돈 치즈 볼카츠 1개를 포장해서 먹어본 후 결국 예약 대기줄에 남아버렸다.
만약 대기줄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연돈 수제 볼카츠나 도시락을 포장해서 가져가는 것도 좋을듯 싶다.
다행스럽게도 연돈 근처에 큰 규모의 다이소 매장이 있어서 대기의 지루함을 달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입장한 제주도 연돈은 뭔가 익숙한 시스템이었는데 테이블에서 키오스크로 주문 및 결제하는 것을 빼면 고속도로 휴게소나 카페테리아와 비슷하다.
테이블 키오스크에 주문한 음식이 준비되었다는 안내가 나오면 음식을 찾으러 가고 다 먹은 후에는 식판째 그릇 놓는 곳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셀프 시스템이라 어찌 보면 유명 음식점에서 좀 불편할 수 있으나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식당에서 시간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다.
아쉽게도 품절되어 치즈돈가스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치즈 볼카츠에서 존재감 뿜뿜 하던 치즈도 인상적이었고 등심과 안심돈가스는 확실히 좋은 고기를 사용했음이 느껴졌다.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을 입은 고기는 두툼해도 부드러워서 너무 맛있었는데 소금을 뿌려 먹으면 고기의 맛이 더 느껴져서 좋았고 추가로 주문한 연돈만의 카레와도 너무 잘 어울렸다.
방송으로 유명해진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도 줄 서는 식당이라는 것은 정말 맛이 있다는 증명이 아닐까?
바삭한 돈가스때문에 비록 입안은 너덜해졌지만 집으로 돌아가도 가끔 생각날 것 같은 맛인데 다행히 육지에도 연돈 볼카츠는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부디 맛도 제주 연돈 볼카츠와 같은 맛이기를~
[제주 연돈]
제주 서귀포시 색달로 10
매일 12:00 ~ 21:00 (라스트오더 19:15, 하지만 품절 주의;;)
주차장은 넓지만 거의 만차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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