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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매진되는 강릉 만동제과에서 겨우 산 마늘빵 1개 일단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 별도로 간판을 제작해서 걸지 않고 간판 자리에 큰 글씨로 쓰인 '빵'이라는 한 글자가 무언가 자신감의 표현같이 느껴졌다. 내부로 들어가자 빵을 진열하는 공간보다 빵을 만드는 공간이 몇 배는 더 큰 생소한 모습에 놀랐는데 마침 남아있는 빵도 달랑 마늘빵 3개에다 내 앞 뒤로 손님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만동제과 마늘빵 1개를 집었다. 알고 보니 강릉 중앙시장 근처에 위치한 만동제과는 나름 유명한 빵 맛집이었는데 줄 서서 사 먹는 집이라 빵이 금세 다 팔려서 오후에 가면 허탕을 치기 쉬운 베이커리였다. '일부러 빵을 조금 만드는거 아니야?'라는 의문을 갖기엔 빵을 만드는 공간이 좀 큰 편이라 얼마나 맛있는 빵인지 엄청 궁금해졌다. 집에 와서 에어프라이어로 재탄생시.. 더보기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카니발 앞유리에 우산을 펼치다 우연히 동아전람 박람회를 구경하다가 구매하게 된 카 썬쉐이드는 온라인으로도 많이 본 적이 있는 우산형 햇빛가리개다. 판매 직원이 차량용 썬쉐이드를 빠르게 폈다 접으며 햇빛으로부터 암막기능까지 보여주더니 만원 초반대로 합리적인 가격임을 어필하자 어느새 내 손은 카드를 건네고 있었다. 주차장이 실외인 경우 여름에는 30분 이내로 잠시만 주차를 해도 차 안의 내부 온도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 차박여행을 많이 다니는 우리의 경우 카니발 안에 차박에 필요한 물품들과 함께 최소한의 먹거리를 비치해두고 있어서 날이 더워져 차량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리고 앞유리 햇빛가리개가 있어야 차박시 사생활보호도 되기 때문에 차박러들에게 차량의 앞유리를 덮을 수 있는 가림막이 꼭 필요한 아이템이긴 하다. .. 더보기
동해 대진해변 카니발 차박, 기껏 뽀송해졌는데... 이래서 모래해변은 위험해 차박을 다닌다고 하면 많이 받는 질문.. '그럼... 어디서 씻어?' 가끔 차박성지라고 알려진 곳에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세면대 온 사방에 비눗물을 튀기며 머리를 감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는데 정말 할많하않이다. 우리의 경우 씻는 문제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전혀 땀이 나지 않는 계절엔 어차피 1박 2일 여행이니 가까운 공중화장실에서 간단하게 고양이 세수와 양치 정도로 해결하거나 샤워티슈를 이용한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하루라도 씻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차박지 근처의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는데 이왕이면 물이 좋다는 온천수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망상해변 근처에 있는 동해보양온천은 국내에서 4번째로 지정된 국민보양온천수로 피로해소와 피부미용에 좋다는 천연암반해수를 사용.. 더보기
묵호항에는 뭐가 맛있지? 스치듯 대게빵/ 살얼음 사임당인절미 식혜/ 문어 쏙쏙 거동탕수육 그리고 야들야들 무코문어 물회 묵호항 맛집으로 검색을 해보면 도째비빵부터 횟집까지 다양하게 나오는데 묵호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과 내 위장에는 한계가 있으니 우리의 취향대로 빠르게 선별해 본다. 묵호항 대게빵 일단 가볍게 맛보기로 대게빵부터 시작했다. 국화빵에도 붕어빵에도 이름의 주인공은 들어있지 않지만 대게빵에는 대게가 들어있다. 동결건조시킨 대게 가루와 대게살을 반죽에 넣는다는데 실제로 대게살이 씹이진 않지만 무언가 게 맛이 희미하게 나긴 한다. 몸통엔 팥이 들어가 게맛을 거의 느낄 순 없지만 다리 쪽은 새우깡 비슷한 갑각류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비싼 대게가 재료로 만들어져서인지 대게빵은 1개 2500원으로 붕어빵보다는 확실히 비싼 가격이다. 동해바다에 왔으니 한 개만 사서 둘이 맛만 봐도 좋을 것 같은데 2 마리부터 구매가능.. 더보기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 콧바람 쐬고 등대카페에서 아이스크림~ 강릉에서 동해로 바다를 보며 달리다 보면 묵호항에 도착하기 전 2개의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가 도째비골 해랑전망대와 스카이밸리다. 주차는 해안도로변의 묵호항 노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묵호항 수변공원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듯 놓인 해랑전망대는 마치 바다 위를 걷는듯한 컨셉으로 군데군데 바닥이 바다가 바로 보이는 투명창으로 되어있지만 대부분 불투명한 유리와 튼튼한 철재골격들로 되어 있어 전혀 무섭지 않게 바다 구경이 가능하다. 길을 건너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론 경사도가 좀 있어 보여서 전망대까지 어찌 오르나 시작부터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전망대에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스카이밸리 입장권을 구매하고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QR코드를 찍은 후 엘리베.. 더보기
바다색도 하늘색도 컬러풀한 강릉 안목해변에서 카니발 차박하기 아무 계획 없이 일단 강원도로 여행을 간다면... 우리의 베이스캠프는 강릉 안목해변이다. 운이 좋아 강릉항 근처 모래사장에 주차를 할 수 있으면 차박캠핑이 가능하고 좋은 자리가 없더라도 안목해변 주차장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스텔스 차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목해변은 밤이 늦었는데도 모래사장에서 불꽃놀이를 즐기거나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바다뷰 차박이 가능한 곳에 주차했지만 에너지가 보통인 우리는 밤바다를 구경할 힘도 없어 카니발 안에서 바로 잠이 들었다. 예쁜 차박의 사진들과 달리 실제의 차박은 사실 편안한 취침이 매우 어렵다. 특히 차량은 방음이 취약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누우면 잠귀가 밝은 나에겐 거의 길거리 노숙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럼에도.. 더보기
안면도 카페 멜로우데이즈, 그 커피의 달콤함이 궁금해... 원산도에서 안면도 쪽으로 넘어오다 보면... 금세 멜로우데이즈에 도착한다. 태안 안면도의 카페 중 커피도 맛있고 사진도 잘 나온다고 소문이 난 로스터리 카페 멜로우데이즈의 첫인상... '여기는 카페인가? 펜션인가?' 널찍한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하고 입구를 찾아 들어서는데 방치된 전원주택 같은 외관과 달리 일단 출입문은 멋스럽다. 펜션을 개조한 듯 보이는 내부는 차 마시는 공간이 구석구석 분리되어 프라이빗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티타임이 가능해 보였다. 카페 규모가 작지 않고 여러 공간들이 사진 찍기 좋은 소품들로 잘 꾸며져 있어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저절로 핸드폰 카메라에 손이 갔다. 졸음을 쫓기 위해 아메리카노만 2잔을 주문했는데 로스터리 카페답게 원두의 선택폭이 넓어서... 고민했다. 견과.. 더보기
원산도 차박, 소록도 야영장은 모래 바람의 추억을 남기고 드디어 원산도에서 차박 캠핑을~! 지난가을 충남 보령의 원산도를 여행하며 모든 해변을 들러 차박이 가능한 장소가 있는지 사전답사를 했었다. 바로 바다 앞에서 차박 할 수 있는 노지는 없었지만 오봉산해변과 사창해변 그리고 원산도 해변에는 차박이 가능한 야영장이 있다. 야영장의 규모가 클수록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차박캠핑은 힘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담한 규모이면서 바로 해변에 맞닿은 원산도 해수욕장의 소록도 야영장으로 예약을 했다. 주말에는 모든 사이트의 예약이 완료 되는 인기 캠핑장이라 금요일 1박으로 겨우 예약을 하고 오후 3시 반쯤 도착했다. 소록도 야영장의 첫 느낌은 한적하고 프라이빗했는데 바로 앞에 탁 트인 파란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이 시원하게 보였다. 바닷바람도 시원하게 불었는데... 점점 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