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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유럽인듯 갤러리인듯 제주 공항 근처 바다뷰 카페 빈투지 '오~ 바다뷰가 기대 이상이네~' 배 타기 전 애매하게 남은 시간을 알차게 채우고 싶은 마음에 제주여객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카페를 찾아 빈투지에 갔다. 카페보다는 횟집들이 모여있는 위치라 좀 의아했지만 부둣가니까 제주 바다를 보며 차 한잔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큰 기대 없이 갔는데 방파제 곁들여진 바다뷰가 너무 예뻤다. 실제로 50년된 횟집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는데 정말 딱 위치는 횟집이 있을법한 자리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가 있으니 궁금한 마음에 빈투지를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1층의 분위기는 약간 어둡고 엔틱 한 가구들이 많아서 마치 폭풍의 언덕 같은 외국 작품을 공연하는 소극장스러운 느낌이었는데 2층과 루프탑은 제주 바다가 너무 잘 .. 더보기
진한 보말 국물에 진심인 신제주 보말 칼국수는 공항 근처 맛집! 보말 음식은 왠지 제주도에 가면 꼭 먹고 싶어 지는 메뉴 중 하나다. 그동안 먹어봤던 보말 음식들은 칼국수나 죽 그리고 김밥 정도였다. 사실 김밥은 보말을 갈아 넣어서 밥을 짓는다고 하는데 보말의 맛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매우 평범했고 칼국수나 죽은 음식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진국의 느낌은 아니라 살짝씩 아쉬웠었다. 제주시에서 티맵에 보말 인기 맛집으로 찾아가게된 신제주 보말칼국수 식당은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제주산 보말만을 사용하는 곳인데 지금까지 먹어봤던 보말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점이다. 맛집을 찾기 어려울 때 관공서 근처 식당에서 먹으면 성공률이 높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나 보다. 제주도청 근처 길가에 매우 평범해 보이는 신제주 보말칼국수 식당엔 흑돼지 훈제수육이 함께.. 더보기
겨울 제주 바다 금모래해변에서 카니발 차박 몇 해전 뜨거웠던 한 여름에 제주도 바닷가로 차박 하러 왔다가 엄청난 습도에 포기했었는데 봄날 같던 겨울 제주도는 차박 하기 너무 좋은 날씨가 되어있었다. 서귀포시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엔 크고 깨끗한 화장실뿐 아니라 작은 슈퍼와 긴 여행에 밀린 빨래를 해결할 수 있는 셀프 빨래방도 있고 여름엔 샤워장도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후덥지근한 날만 아니라면 차박지로 괜찮은 장소다. 12월 말 겨울 차박이었지만 영상의 날씨에 방석 사이즈 핫팩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잠을 잘 수 있었고 오랜만에 새소리 알람을 들으며 잠이 깼다. 추운 날씨엔 옷차림도 두꺼워져서 가능한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싶어 지기 때문에 겨울 차박은 대부분 스텔스 모드지만 비교적 따뜻한 제주도의 겨울 아침이라 가볍게 산책도 하고 물 끓여 뜨거운.. 더보기
제주도 우동 카덴이 맛은 있는데 즐길 시간은 안주네; 제주도 여행 중 궁금했던 맛집중 하나가 정호영 셰프의 우동카덴이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평일 오후 4시 반쯤 도착했는데 주차장도 한산했고 빈 테이블도 많아서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메뉴는 크게 냉우동과 온우동 그리고 사이드메뉴인데 후기가 좋았던 냉우동 붓카게를 맛보고 싶었으나 추운 날씨 때문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가장 기본적인 카게우동과 마우동, 카레우동, 기본우동 3종류의 우동맛을 볼 수 있는 삼미우동을 주문했다. 우동카덴에 들어오며 한쪽에서 면 뽑는 작업실을 봤는데 역시 자가제면이라 우동 면발이 밀도가 높고 탱글탱글한 식감이다. 기본 온우동인 카게우동의 국물도 짜지 않은 깔끔한 맛이었고 부드러운 마우동도 카레우동도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담백하면서 맛있었다. 마침 제철메뉴인 굴튀.. 더보기
여전히 줄서는 식당, 제주 연돈의 돈까스 그리고 볼카츠 후기 지금쯤이면 대기 없이 먹을 수 있겠지...? 라는 순진한 생각으로 제주도 연돈에 도착한 때는 평일 애매한 시간대인 4시 15분쯤이었다. 주차장이 꽉 차있었긴 했지만 TV에서 보던 엄청난 대기인파가 보이지 않아 예상보다 수월하게 돈까스를 먹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이미 내 앞에는 93팀이 온라인으로 웨이팅 중이었고 이미 치즈돈가스는 품절상태였다. 하아... 2시간의 배고픈 기다림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기에 비교적 바로 맛볼 수 있는 연돈 치즈 볼카츠 1개를 포장해서 먹어본 후 결국 예약 대기줄에 남아버렸다. 만약 대기줄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연돈 수제 볼카츠나 도시락을 포장해서 가져가는 것도 좋을듯 싶다. 다행스럽게도 연돈 근처에 큰 규모의 다이소 매장이 있어서 대기의 지루함을 달래는데 큰 도움이 되었.. 더보기
웰컴투 1100고지! CCTV 확인하고 겨울 제주도 눈 명소로~ 눈 덮인 한라산의 눈꽃 구경이 하고 싶지만 등산은 싫다면... 1100 고지 휴게소 나들이를 추천하고 싶다. 1100로에 쌓인 눈이 정리되고 통제가 풀리면 다리 아프게 등산하지 않아도 차로 편하게 1100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데 눈구경 인파에 비해 휴게소 주차장은 매우 좁은 편이니 길게 늘어선 갓길 주차 행렬은 감수해야 한다. 폭설이 내린 지 거의 1주일이 지났고 고도가 낮은 지역엔 눈이 다 녹았지만 1100 고지는 아직도 새하얀 눈세상이었다. 몇 해전 한여름에 더위를 피해 이곳 주차장에서 스텔스 차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정말 너무나도 다른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겨울왕국이 된 1100 고지에는 아슬아슬 눈썰매를 타거나 눈오리와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눈에 파묻힌 나무 사이에서 인생.. 더보기
눈쌓인 겨울왕국 한라산 영실코스는 쉽지 않지... 주차부터.. 사실은 눈꽃으로 새하얘진 한라산을 보고 싶어서였다. 이번 연말여행은 남해 스토리가 될 예정이었는데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리에 급 제주도 겨울 여행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탐방로인 성판악코스와 관음사 코스는 이미 예약이 끝난 뒤였고 아쉬운 마음에 예약이 필요 없는 영실코스로 다녀왔는데 결과적으로 우리에겐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현재의 체력으로 백록담까지 왕복 9~10 시간이 소요되는 성판악코스나 관음사 코스로 갔다면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님이 생고생하며 초점 잃은 눈으로 힘겹게 한라산에 오르던 모습이 곧 우리가 될 뻔했다. 백록담을 볼 순 없지만 편도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영식코스는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더보기
함덕 카페 라라떼커피, 38년생 제주 감성 구옥에서 맛본 생크림.. 요즘 제주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카페투어다. 그중에서도 구옥을 리모델링하여 예스러움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공간을 좋아하는지라 이번엔 함덕해수욕장 근처에서 거의 90여 년 전 지어진 집을 카페로 운영 중인 라라떼커피를 찾아갔다. 첫인상부터 제주감성 가득한 예쁜 사진을 찍기 좋은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고 1938년이라는 연도뿐아니라 날짜와 시간까지 적혀있는 상량문을 보니 카페 내부가 더 궁금해졌다. 해가 진 후의 라라떼커피는 엔틱한 가구들과 다양한 샹들리에 조명에서 나오는 따뜻한 색으로 가득 차 아늑한 분위기였고 뼈대가 드러난 벽 한쪽은 흙과 지푸라기가 섞여 어떻게 벽이 되었는지까지 알게 해 주어 신기했다. 그리고 들어서자마자 존재감을 뽐내는 화려한 샹들리에를 포함해 여러가지 깨지기 쉬운 인테리어 .. 더보기